대표팀의 정경호(왼쪽)와 김두현이 7일 홈디포센터에서 훈련중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한국축구, 오늘 미주원정 첫 공식 경기
MLS 챔피언 LA 갤럭시와 격돌
‘독일월드컵 본선엔트리는 양보할 수 없다’
이제 4개월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본선개막을 앞두고 담금질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국축구대표팀 아드보카트호가 8일 오후 8시부터 카슨 홈디포센터에서 미 프로축구(MLS) 챔피언인 LA 갤럭시와 미주원정 첫 공식경기로 격돌한다.
지난 주말 미국대표팀과의 비공식 연습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아드보카트호는 이날 갤럭시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처음으로 LA 한인팬들에게 공식으로 선을 보이게 된다. 이날 관심거리는 그동안 아드보카트감독이 시험해 온 수비진 포백(4-back) 라인의 완성도를 테스트하고 또 공격수는 골을 많이 넣어야만 한다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주문에 팀의 간판 스트라이커들이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 등을 살펴보는 것. 포지션별로 독일월드컵에 나가기 위한 선수들간의 경쟁이 불꽃을 튀기고 있는 상황에서 이 경기는 명색은 평가전이지만 실상은 서바이벌 테스트이며 선수들로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할 경기다.
상대인 갤럭시는 국가대표팀은 아니지만 MLS 챔피언으로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여서 대표팀으로서는 지금까지 훈련해 온 모든 것을 테스트하기에 좋은 스파링파트너로 평가되고 있다. 간판 스트라이커 랜든 다나븐 등 4명이 미국대표로 차출돼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월드컵 본선 3회 출전의 경력을 자랑하는 36세 베테랑 코비 존스와 지난 시즌 다나븐(12골)에 이어 팀내 득점랭킹 2위(11골)에 오른 허큘리스 고메스 등이 주목할 만한 선수들이다.
갤럭시전은 특히 그동안 베스트 11 조합과 최종 엔트리를 놓고 테스트를 거듭해 온 아드보카트 감독이 서서히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에서 맞는 경기다. 7일 홈디포센터 보조구장에서 약 1시간반에 걸친 훈련을 통해 아드보카트 감독은 여러 가지를 선수들에게 지시했으나 갤럭시전에 관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갤럭시전에 내보내는 스타팅11은 아드보카트 감독의 의중을 읽을 좋은 척도가 될 전망이다. 이날 훈련에서 다음날 스타팅 멤버 출전을 의미하는 노란색 조끼를 입은 선수들은 골키퍼에 이운재, 포백라인에 (왼쪽부터) 김동진, 김진규, 최진철, 조원희, 수비형 미드필드에 김남일과 이호, 공격형 미드필드에 백지훈, 스리톱 왼쪽에 박주영, 오른쪽에 이천수, 그리고 중앙에 이동국 등이었다. 갤럭시전에서 성공을 거둘 경우 아드보카트 감독의 기본 라인업으로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높은 배치도다. 독일월드컵을 향한 아드보가트호의 항해가 또 하나의 분수령을 넘어가고 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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