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벌어진 세네갈과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결승에서 후반 중반 교체된 호삼 미도(왼쪽)가 자신을 교체한 하산 셰하타감독(오른쪽)을 향해 격렬하게 항의하고 있다.
6개월간 팀서 축출
이영표(29)의 토튼햄 핫스퍼 팀메이트인 이집트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 호삼 아메드 미도(22)가 이집트에서 진행중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준결승 도중 감독의 교체 지시에 반발하며 격렬히 항의한 일로 결국 팀에서 쫓겨났다. 이집트 축구협회는 8일 미도를 향후 6개월간 대표팀에서 축출한다고 발표했으며 이에 따라 그는 10일 펼쳐지는 코트디부아르와의 2006 네이션스컵 결승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집트 관영 메나(MENA)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미도는 7일 벌어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4강전 세네갈과의 경기(2-1 승)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34분 하산 셰하타 감독이 자신을 빼고 아므르 자키를 교체 투입하자 수분 동안 필드를 떠나기를 거부하다가 감독을 향해 다가가며 용납하기 힘든 말을 내뱉으며 크게 반발했다. 미도는 교체명령이 떨어지자 셰하타 감독을 향해 “왜 나를 빼느냐? 당신은 얼간이다”라고 외치는 등 이성을 잃은 듯한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한다. 이집트의 베테런 선수인 호삼 하산이 그와 감독 사이에서 더 이상의 불상사를 막아 물리적 접촉은 없었으나 미도가 이후에도 사과의사 없이 적대적인 자세를 견지하자 이집트 축구협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즉각 그를 팀에서 쫓아내기로 결정했다. 이집트는 미도의 교체멤버로 나선 자키가 필드에 나선 지 단 2분만에 처음 만진 볼을 결승골로 연결시켜 2-1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내이션스컵에서 이집트의 첫 골을 뽑아냈던 미도는 그동안 이집트 팬들의 영웅대접을 받아왔으나 이번 사태로 순식간에 팬들의 비난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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