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우씨가 헌팅턴비치 하프 마라톤 ‘퍼시픽 쇼어라인’에서 받은 1위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헌팅턴비치 하프 마라톤
이보우씨 70~74세 부문 1위
LA마라톤 준비
“달리기는 인생의 역경 같습니다. 힘들면 쉬어갈 수도 있고, 힘이 나면 다시 뛰면 됩니다.”
일흔 두 살. 빨리 걷기도 힘들 나이에 마라톤 풀코스만 7회, 하프 마라톤을 12회 완주한 한인 이보우(라미라다 거주)씨가 동년배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다.
“인생 역경을 경험한 나이이니 만큼 늙었다고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인생의 축소판인 마라톤에서 건강과 새로운 활력을 찾아 보라”는 것이 이씨가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은 ‘뛰는 즐거움’이다.
고령의 마라토너로 잘 알려진 이씨는 지난 5일 헌팅턴비치에서 열린 하프 마라톤(13.2마일)에서 2시간3분28초의 성적으로 70~74세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나날이 좋아지는 건강을 과시했다.
2000년 말 친구의 권유로 혼자 시작한 이씨의 달리기는 지난 6년간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세리토스의 마라톤클럽 ‘이지러너스’(코치 양현묵)에서 3월19일 열릴 LA 마라톤을 앞두고는 하루 5~6마일, 한 주에 30~40마일을 소화하며 또 다른 질주를 준비중이다.
동년배보다 훨씬 매끈한 피부와 건강을 과시하는 이씨는 자신의 달리기도 소중하지만 그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지 못해 아쉽다.
이씨는 “가든그로브나 어바인에도 마라톤클럽이 생겨 더 많은 한인들이 체계적으로 달리는 방법을 배웠으면 한다”면서 “노인이라고 양로나 의료시설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달리며 마음과 건강을 다스렸으면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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