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희 호(뉴저지 리버에지 )
지난해 개최된 코리안 퍼레이드는 어느 해보다 행사 규모가 크고 보람있는 행사였다. 그런데
지난 7일 뉴욕한인회는 전반기 3차 정기 이사회에서 전체이사 46명 중 과반수 미달인 18명(위
임장 8명 제외)만 참석한 가운데 뉴욕한국일보가 그동안 많은 고초를 겪으며 일으킨 코리안 퍼
레이드가 어느 민족들의 행사보다 더 웅대한 퍼레이드 행사를 주관했던 것을 사전에 상의도 없
이 임의로 앞으로는 코리안 퍼레이드를 한인회가 주최와 주관까지 일괄하겠다고 이사회에서 느
닷없이 결정했다.
상품도 먼저 개발한 사람이 상표 등록을 하여 사회에 알려지면 기득권을 인정해 주는 법인데
한국일보와 한인회가 함께 치뤄온 이 방대한 행사를 한인회 단독으로 치루겠다는 일방적인 발
상은 억지와 무리다.
한인회는 한인기관이나 단체까지도 통괄할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현 뉴욕한인회는 뉴욕
전역의 한인도 제대로 규합하지 못하여 지역별로 한인회를 별도 구성하고 있는 형편이면서 앞
으로 코리안 퍼레이드 주최와 주관까지 독점 행사하겠다는 것은 또다시 한인사회에 분열과 갈
등을 일으키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것은 근 30년 동안이나 고난을 무릅쓰고 일으켜 놓은 사업을 그냥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삼척동자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작년에 필자도 6.25참전용사의 일원으로 퍼레이드에 참석하여 많은 한인들과 외국인으로부터
“Thank you Korea”의 팻말과 태극기를 흔들며 환영해주는 환영객들의 모습을 보면서 행진
했는데 이런 퍼레이드를 성대히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는 것은 그냥 이루어진 것이 아니
다.
수년 동안의 행사 경험과 대대적인 선전, 열렬한 사회단체들의 성원과 오랜동안에 걸쳐 많은
인력을 동원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뉴욕한인회는 이러한 조건에 구비한 것 없이 말로만 하
면 행사가 준비되는 줄 아는 모양인데 그것은 착각이다.
한인회는 한인사회의 기관이나 단체의 행사가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조함으로써 한
인사회가 화합하며 발전할 것이다.
이 이야기는 본 내용과 좀 다를지 모르지만 한 마디 하면 필자가 1980년도에 뉴욕한인회 이사
로 있을 당시 모 단체가 한인 연말파티행사를 단독으로 개최하며 그 장소에서 회관건립 모금행
사를 겸하겠다고 하기에 연말모임에서까지 모금행사를 하지 말고 한인회와 단일팀을 구성하여
연말모임만은 즐거운 마음에서 참석하도록 하자고 제안하여 그 해의 연말파티는 동일 장소에서
치루기로 합의해 참가자들이 한인들의 단합된 모습과 기쁜 마음으로 환영의 이야기를 들었던
일이 있다.
이렇게 한인회는 항상 한인들의 마음을 파악하여 무엇을 원하는지 적시에 해결해주는 그런 단
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