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편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는 30대 여성입니다. 한 달에 한번 편두통이 시작되면 3~4일 동안은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진통제로 지낼 정도로 고통이 심합니다. 자다가 통증이 시작되기도 하며 왼쪽 머리가 심하게 아프면서 구역질이 나기도 합니다.
A : 건강한 사람도 가끔 한번씩 신경을 쓰면 두통이 생기기도 하나 습관적으로 자주 또는 주기적으로 두통이 나타난다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편두통의 특징은 동일한 성질의 두통이 주기성을 가지고 반복되며, 한쪽 머리 특히 이마, 눈 주위, 관자놀이 부분이 차가워지면서 지끈거리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옵니다. 그러나 양쪽 머리가 다 아프기도 하며, 구역과 구토가 동반되기도 합니다. 대개 두통이 시작되기 전에 눈이 어릿어릿해지거나 어지럽고, 메스껍거나 몸이 무거워지며, 빛과 소리에 예민해 지는 등의 전조증상이 나타납니다. 특히 여성은 월경과 관련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도 많으며 폐경기 이후에는 발병빈도가 현저히 줄어들기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두통의 원인을 칠정(스트레스나 감정의 급격한 변화를 일으키는 상황)과 내상(내부 장기의 부조화)이 상호 작용해 그 균형이 깨질 때 나타나는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몸 속에서 정신과 육체의 부조화로 장부 기능의 부조화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원인은 위치에 따라 크게 2가지로 나눕니다. 머리의 오른쪽이 아픈 것은 담(痰)과 열이 그 원인이며 왼쪽이 아픈 것은 풍과 혈허가 그 원인으로 봅니다. 통증이 심한 것은 화(火)가 많기 때문이며 머리가 아프면서 눈까지 아픈 것은 풍담이 위(머리)로 오르기 때문입니다. 담이라는 것은 진액이 열을 받아서 생긴 것이며 열이 있으면 진액이 훈증되어 탁하게 된 것이 담입니다.
편두통의 치료는 칠정이 인체 내부의 장기 중 어디에 영향을 주는지, 두통이 어떠한 경로로 나타나는지를 파악해 한약, 침, 뜸 부황 등으로 치료합니다. 치료기간은 급성으로 생긴 비기질적 두통은 비교적 짧지만, 수년 이상 된 만성 두통은 최소 수개월 이상 걸리므로 인내심을 갖고 치료해야 합니다.
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213)385-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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