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밀문서 밝혀
미국은 한국이 지난 1974년께 북한군의 남침을 받아 미국의 추가적인 지원없이 독자적으로 전투를 치렀을 경우 216일만에 패배할 것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17일 밝혀졌다. 또 지난 1975년 한국에 핵으로 무장한 미군 미사일 및 포병 중대가 주둔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의 동북아 전문기관인 노틸러스 연구소가 정보자유법에 따라 최근 해제된, 미국의 태평양사령부가 작성한 800여쪽의 비밀문서에서 드러났다.
이 문서에 따르면, 미국측은 7.4 남북공동성명이 있은 뒤 2년후인 지난 1974년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할 경우를 상정한 ‘워 게임’을 실시한 결과, 북한군은 휴전선을 돌파해 서부 및 중부 전선에서 수십㎞씩 남진이 가능한 것으로, 동부 전선은 대체로 교착 상태가 될 것으로 판단됐다. 또 한국군은 북한군의 공격에 맞서 서울을 최장 90일간 방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쟁 발발 후 90일을 기점으로 전세는 북한에 유리하게 전개돼 전쟁 발발 190일만에 서울을 함락시키는 것으로 결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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