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래 한인회장 당선자와 이영희 이사장 내정자측이 후보 단일화에 앞서 타운의 한 식당에서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안영래·이영희씨측 화합이 최대 관건
임원·이사회 양분화 되어 ‘내분’ 잦을 가능성 배제 못해
안 당선자 리더십 기대
OC 한인회장 출마를 시도(17, 18대)했다가 2차례에 걸쳐 중도 포기했던 안영래(54) 당선자가 이번 선거에서 등록마감을 하루 앞두고 이영희씨와 극적으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무혈’ 입성, 경선으로 인한 잡음은 피했지만 ‘나누어 먹기식’ 타협의 후유증을 남겼다.
우선 19대 한인회의 이사 내정자를 살펴보면 안 당선자측에서 추천한 이사는 11명, 이영희씨측의 이사는 14명으로 양분되어 있어 앞으로 각종 중요 안건을 처리할 때 잦은 의견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또 안 당선자가 한인회를 대표하는 회장직을 맡게 됐지만 각종 중요 안건을 처리하는 이사회는 이사장에 내정된 이씨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해 ‘파워’의 양분화가 불가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통령 중심제→내각 중심제(?)
그동안 한인회는 한인회장이 거의 모든 일을 처리하고 이끌어 가는 ‘대통령 중심제’의 성격을 띠었지만 19대는 ‘내각중심제’의 성향으로 바뀔 수 있다. 이는 회장의 ‘독단’을 막고 균형 있는 의견 수렴이라는 점에서 장점이 있는 반면 회장이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면 한인회가 지리멸렬해 질 수도 있다.
그러나 안영래 당선자와 이영희 이사장 내정자가 한인 커뮤티니티의 화합이라는 대의명분을 내걸고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만큼 ‘타협의 후유증’은 안·이씨가 상호 노력하면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안 당선자와 이 이사장 내정자가 이같은 후유증만 이겨내면 19대 한인회가 OC 한인들의 숙원 사업인 ‘한인종합회관’ 건립을 이룰 수 있는 기틀 마련에 큰 업적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안영래씨의 무투표 당선 후 OC 한인 커뮤니티는 우선 출혈이 심한 경선을 피했다는 점에서 ‘안도’하면서 OC 한인회 최초의 여성 이사장인 이영희씨와 올드타이머로 타운 사정에 밝은 안 당선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19대 한인회의 러닝메이트인 안 당선자와 이 이사장 내정자가 앞으로 얼마만큼 화합된 분위기 속에서 한인회를 이끌어 가느냐가 새로 출범하는 한인회의 큰 과제가 될 것 같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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