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가든그로브 경찰국과 본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인 경관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한인이 필립 한 경관(왼쪽)에게 채용 절차를 묻고 있다.
OC 전체에서 가든그로브 한인파출소 유일
한인들 시 당국에 요청해야
각 지역 경찰국들이 앞다투어 이중언어 구사 경관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한국어 경찰민원 서비스가 필요한 OC 한인들의 수요는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는 있지만 각 시경찰국과 셰리프국의 행정 시스템이 다르고, ‘한국어 서비스 제공’에 대한 생각도 달라 이를 통합한 서비스 제공에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본보가 가든그로브 한인파출소의 2005년 문의 건수를 분석한 결과 관할권이 달라 처리할 수 없는 문의가 총 87건(6월 제외) 접수됐다. 이중 53건은 가든그로브를 제외한 OC에서 접수됐으며, 20건은 LA, 샌디에고, 리버사이드 카운티와 콜로라도, 텍사스주, 한국 등 타주와 해외 등 다양한 지역에서 문의해 왔다.
OC에서는 풀러튼, 부에나팍, 어바인, 사이프레스, 애나하임 등 한인 밀집지역이 산재해 있어 경찰 서비스 역시 수요가 많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가든그로브 한인 파출소에는 시정부에서 민간행정관(Civil Police Officer)을 파견했기 때문에 주민이나 상가 업주, 혹은 가든그로브 경찰국 관할 사건이 아니면 실제 사건접수는 불가능하다.
한국어로 신고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파출소 문을 두드렸던 타지역 한인들은 연방법으로 관할되는 실종사건을 제외하곤 기본적인 도움을 받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
한인파출소 유태경 행정관은 시 공무원으로서 한계 때문에 관할 경찰국으로 안내하거나 통역조차 구하기 어려운 경우는 사건 개요를 영문으로 요약해 관할 경찰국 접수를 돕고 있다.
가든그로브는 대형 한인상권이 조성돼 시경찰국의 협조와 경찰위원회의 후원으로 한인파출소가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 기타 시들은 시정부에 독립적인 파출소를 요구할 수준으로 주민 인구나 상권이 성장하지 못한 상태다.
이중언어구사 경관 채용 우대정책에 따라 한인 경관도 점차 증가하고 있으나, 한국어 서비스를 실제로 제공받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유 행정관은 “결국 지역 주민들이나 단체, 대형 한인교회들이 지속적으로 시당국에 통역서비스나 한인 경관 채용을 요청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지적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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