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은 중동 팀을 상대로 9골을 터뜨린 이동국을 앞세워 복병 시리아 사냥에 나선다. <서준영 기자>
22일 새벽 4시
시리아 사냥 선봉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동 킬러’ 이동국(26)을 앞세워 복병 시리아 사냥에 나선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LA 시간으로 22일 새벽 4시(한국시간 오후 9시) 시리아 알레포의 알 함다니아 스테디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4계단 아래인 시리아(95위)를 상대로 2007 아시안컵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현재 31위다.
이번 시리아전은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한국 대표팀 해외 전지훈련의 성과를 최종 평가받는 자리로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을 앞둔 아드보카트호의 기본 틀을 보여줄 중요한 일전이다. 또 ‘한국파’들 간의 사실상 마지막 생존 경쟁이 될 이번 시리아전을 통해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에 따라나설 태극 전사들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대표팀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더하다.
전력이 베일에 가려 있는 시리아는 지난해 말 서아시안컵 준우승을 비롯해 올해 들어 가진 바레인(1-1 무), 팔레스타인(3-0 승), 사우디 아라비아(1-1 무)와 세 차례 평가전에서 1승2무를 기록한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시리아의 밀로사프 라데노비치(62) 감독도 “50대50 기회”라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시리아전에 포백 수비를 비롯해 더블 수비형 미드필더 등 그 동안 외국 전훈을 통해 중점적으로 연마해 온 4-3-3 포메이션으로 나설 계획이다.
공격 라인의 정점엔 LA에서 두 골을 터뜨린 이동국이 선다. 이동국은 이번 전훈 중 치른 평가전에서도 골잡이로서 위력적인 슈팅력은 물론 폭넓은 움직임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주도, 대표팀 부동의 원톱감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미국에서는 LA 갤럭시전(3-0 승)에서 선제 결승골, 강호 멕시코전(1-0)에서 재치 있는 플레이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현 국가대표 중 A매치 최다골(22골)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유난히 중동에 강한 면모를 과시해와 더욱 기대를 부풀린다. 22골 중 9골을 중동 팀을 상대로 몰아넣었다.
이동국을 도울 좌·우 윙 포워드에는 박주영과 이천수가 출격 대기 중이다. 최근 두드러진 활약을 해주지 못해 마음 고생이 심한 박주영은 선발 출전이 예상되던 정경호가 왼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출전이 힘들 것으로 보여 다시 이름 값을 할 기회를 잡았고, 이천수는 이번 해외 전훈 최대의 ‘수혜주’로 꼽히는 ‘핫 플레이어’다.
이어 공·수를 조율할 공격형 미드필더는 김두현이 계속 맡고 김남일과 이호는 수비형 미드필더 듀오로 배치될 전망이다.
포백 수비 라인은 왼쪽부터 김동진, 김진규, 최진철, 조원희로 이뤄지며, 골문은 변함없이 이운재가 지킨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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