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로카커스(가운데) OC 검사장이 인터넷 아동 성추행 용의자들의 기소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라구나비치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뤄진 함정수사에서 성관계를 가질 목적으로 장미꽃까지 사들고 12세 소녀를 만나러 왔던 30대 남성이 대기중이던 경찰에 체포되고 있다.
OC 검찰과 경찰 합동으로 함정수사 계속 펼칠 터
로카커스 검사장 “용의자 사진과 신원 언론에 자세히 공개해 달라”
OC 검찰과 라구나비치 경찰국의 인터넷 성추행 용의자 합동 단속은 경찰과 검찰이 ‘기획수사’를 통해 잠재적인 인터넷 성매매 용의자와 아동 성추행 용의자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수사는 연초부터 발생해 라구나비치 교육구에 보고된 학생들의 채팅과 성접촉 문제에 경찰이 관여하다가 ‘잠재적 용의자’가 산재해 있다는 판단 하에 규모를 확대, 공동 단속을 벌이게 된 것이다.
마이크 셀러스 라구나비치 경찰국장은 “최근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 역시 동일한 방식으로 아동들에게 접근해 성관계를 가지려던 용의자들이 무더기 체포된 데 자극 받아 전격 작전을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을 이용한 성범죄자 단속의 일환으로 수사는 ‘온라인을 이용한 직업적 성매매’와 ‘인터넷을 이용한 미성년자와의 성관계’ 양측에 모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1월 한인 여성 2명이 요바린다의 콘도단지에서 인기 정보교환 웹사이트인 ‘크레이그리스트’(craiglist.com)에 마사지 광고를 내놓고 사복 경찰에게 매춘을 제안했다가 체포됐다.
비슷한 때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도 유사한 단속으로 한인 1명을 포함해 51명이나 아동 성추행 시도혐의로 체포됐다. 이 때도 민간그룹 ‘비뚤어진 정의’(Perverted-justice.com) 자원봉사자들이 가상인물로 채팅에 참여했다.
특히 아동과의 성추행을 원하는 남성들에게 ‘온라인’은 비밀스런 접근통로를 제공하기 때문에, 부모와 교사, 경찰의 감시로부터 상대적으로 사각지대에 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한 탓인지 토니 로카커스 OC 검사장은 “용의자들의 사진과 신상을 언론이 자세히 공개해 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강력히 대응하고 있다. 전원 단속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적발되면 패가망신한다’는 엄포성 단속인 셈이다.
일찌감치 인터넷 채팅문화 확산으로 원조교제 단속에 진땀을 뺐던, 한국과 비교하면 늦은 감이 있지만 향후 각 경찰기관들의 함정단속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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