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병국(픽포스터 대표)
요사이 세상 인심이 신바람나게 좋아져서 살 맛이 절로 난다.
세상 모든 물가들이 요동을 치며 치솟는 판에 우리 동포사회에서는 버스요금으로 캐딜락 콜택시를 탈 수도 있고, 햄버거 하나 값으로 중화음식 또는 설렁탕으로 점심을 떼울 수가 있다.
예전 같으면 사실상 여성들이 모피코트를 장만한다는 것은 꿈에 그리던 환상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런데 요사이는 각 모피상들이 너도 나도 가격을 낮추어 골라잡아 떨이 가격의 세일이라는 명목으로 여성들의 군침을 돌게 하고 있다.
수년 전 한인사회를 대표한다는 대형 수퍼마켓들이 광고를 통해 서로 제 살 깎아먹기 식의 세일을 대대적으로 한 기억이 있다. 수없이 많은 상품에 얼마… 얼마 ... 가격을 먹여 라디오 또는 신문광고로 거품을 뿜어대며 과당경쟁을 한 결과는 결국 소비자인 동포들이 그 부담을 갖게
되었고 각 수퍼마켓들은 대형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 뿐인가. 방송사가 경쟁을 벌여 방송 임대가격을 천정부지로 오르게 한 사실은 우리 동포사회에 실로 엄청난 손실을 초래하게 하였다.
동포들의 각종 상권들은 자사업의 활성화를 기하고자 방송광고를 활용하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방송사는 이를 이용하여 고가의 광고료를 징수하여 일년에 몇 백만 달러의 거금을 중국인 방송사주에게 헌납(?)하였다.
팥이 흩어져도 솥 안에 있어 우리 동포사회 내에서 유통되어야 마땅한 것을 이처럼 외국인 손에 들어가게 한 것은 동포들의 땀과 피를 다른 곳에 유실시킨 것이나 다를 바가 없다.하기에 누구를 탓할 것인가. 일찌기 중국인들은 미국내에 있는 방송국을 싼 값에 매입하여 한국을 비롯한 각 소수민족에게 임대해 주고 거금을 챙기고 있다. 여기에서 방송을 임대한 한국
동포들 중 몇 사람은 과당경쟁을 통하여 뺏고 뺏기는 우를 범하면서 몇 배에 달하는 임대료를 물어가며 진흙탕 싸움판을 벌인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현재 우리 동포사회에는 얼마나 많은 주간신문과 주간잡지 등에 광고 매체물이 쏟아져 나오는지 헤아릴 수가 없다. 무료 배포라는 허울좋은 명분으로 식당이나 공공장소에 가보면 수많은 인쇄물이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 새롭게 등장을 하는가 하면 언제인가 또 꼬리를 감추고, 또
다시 새로운 명칭의 각종 광고지들이 폭주하고 있다.
광고주들의 허락도 없이 복사되어 <선 광고, 후 청구>를 마구잡이로 해 놓고 광고주와 옥신각신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좀 시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매체지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몇몇 소수를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발행된 내용들을 그대로 복사하여 광고에 실어 발행되는 사례가 허다하다.
이렇게 수많은 광고매체들이 난립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광고 매체에서 몇개월 근무하고 난 사람들 중에서 머리가 현명한 사람(?)은 사업자금을 별로 들이지 않고 간단히 할 수 있는 사업임을 간파하고 너도 나도 새로운 명칭의 광고매체를 만들어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다.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실질적인 광고주들을 위한 매체의 등장은 한인사회 상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이다. 정상적이며 발전적이고 효율적인 매체들이 증가하면서 동포사회 상권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여야 한다.
또한 퇴폐적이며 효율적이지 못하고 교육적이지 못한 상권들이 우후죽순과 같이 번져나가는 것을 우리는 다 함께 총력을 기울여 억제하여야 한다.
동포 상권들이 활성화 되고 증가하면서 언제부터인가 동포사회의 과당경쟁은 독버섯인양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왔다. 우리 민족의 고질적이며 병폐적인 이 악습들은 이제는 정말 사라져야 한다. 더우기 남의 나라에 와서 살며 같은 민족끼리 과당경쟁을 벌여 단합을 깨고 융화되지 못하는 것은 결국 우리 자신들을 폐망의 수렁으로 끌어넣는 결과임을 인지해야 한다.
밝고 명랑한 동포사회, 진실로 버스값으로 캐딜락 택시를 탈 수 있는 안정된 우리들의 사회가 조성될 수 있는 길은 우리 모두 한 마음으로 뭉치고 아끼며, 존중하며 살아가는 풍토가 조성됐을 때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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