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일본마운드 격돌
메이저리그 출신이 다수 포진한 한국인가 아니면 내노라하는 특급투수들이 총출동한 일본인가.
5일 새벽 1시(LA시간·ESPN2 생중계) 펼쳐지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 최종전 한국 대 일본의 한판대결을 앞두고 양팀의 마운드 높이 비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 드림팀 마운드의 축을 이루는 빅리그 맏형 박찬호.
![HSPACE=5](/photos/LosAngeles/20060304/b2-1-04.jpg)
일본이 자랑하는 ‘괴물투수’ 마쓰자카.
한국 드림팀은 최근 한국으로 U턴한 구대성(한화·전 뉴욕 메츠)을 포함해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레스), 서재응(LA 다저스), 김병현, 김선우(이상 콜로라도 로키스), 봉중근(신시내티 레즈) 등 빅리그를 경험한 투수가 무려 6명에 이른다. 지난해 샌디에고에서 박찬호와 한솥밥을 먹었던 오츠카 아키노리(현 텍사스 레인저스)가 유일하게 해외파로 참가한 일본보다 빅리그 경험이나 국제적 네임밸류에서 일단 앞선다.
하지만 일본도 ‘괴물 투수’로 불리는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라이온스)와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 자이언츠), 와타나베 순스케(롯데 마린스), 스기우치 도시야, 와다 쓰요시(이상 소프트뱅크 호크스),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 도요카프) 등 각 팀 에이스들이 즐비하다. 섣불리 어느 쪽의 방패가 더 견고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양팀의 마운드 비교는 아무래도 박찬호와 김병현, 서재응, 김선우가 이미 빅리그에서 기량을 검증받은 실력파라는 점에서 무게중심이 한국쪽으로 쏠린다. 박찬호는 지난 해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현재 106승)을 넘어섰을 만큼 빅리그에서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이고 전성기때에 비해서 많이 떨어졌다지만 2일 대만전에서 보여준 투구의 구위는 아직도 빅리거 투수로서 건재함을 과시했다고 평가될 만큼 위력적인 것이었다. 여기에 서재응과 김병현, 김선우, 봉중근 등 나머지 해외파와 토종 에이스인 손민한(롯데), 박명환(두산), 배영수(삼성)의 가세한 마운드는 최소한 아사아권에선 가히 철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일본투수들도 비록 빅리그 경험은 없다해도 당장 빅리그에서 진출해도 손색없을 경쟁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요미우리 에이스 우에하라는 데뷔 첫해였던 1999년 다승(20승) 방어율(2.09) 탈삼진(179개) 승률(0.833) 등 4관왕을 차지하며 센트럴리그 신인왕과 사와무라상을 수상했고 2002년 미일올스타전 때는 ‘슬러거’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3연타석 삼진으로 처리하는 기염을 토한 투수다. 지난 해는 9승12패, 방어율 3.31로 다소 부진했지만 포크볼은 정상급이다.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마쓰자카는 최고 시속 96마일의 광속구를 뿌렸던 철완으로 지난해 28경기에서 완투승 15차례 등 14승13패, 방어율 2.30, 226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밖에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와 한국에 유독 강했던 와다, 강속구가 돋보이는 구로다도 오사다하루(王貞治) 감독이 믿는 어깨들이다. 최종전 승부를 책임질 한일 투수들이 맞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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