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핵타선을 앞세운 도미니카공화국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D조 예선 개막전에서 장단 13안타를 터뜨리며 호안 산타나(미네소타)가 버틴 베네수엘라를 11-5로 완파했다.
제이크 피비(샌디에이고)가 선발로 나선 미국도 철벽 계투진을 내세워 멕시코를 2-0으로 제압하고 예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도미니카는 8일 새벽 3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크래커 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베네수엘라와 WBC 첫 경기에서 선발 바톨로 콜론(LA 에인절스)의 호투와 각각 홈런 2방씩을 쏘아올린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애드리언 벨트레(시애틀)의 맹활약을 앞세워 베네수엘라를 손쉽게 따돌렸다.
4번타자 오티스는 2회 산타나로부터 솔로포를 앗아낸 뒤 9회에도 투런포를 추가하는 등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오티스-모이세스 알루(샌프란시스코)에 이어 6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장한 벨트레도 5회 3점포, 9회 투런포 등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5타점(5타수 3안타)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경기는 중반까지 팽팽했다. 2회 오티스의 홈런 등으로 2점을 선취한 도미니카는 5회 벨트레의 3점포 등으로 4점을 추가, 6-1로 크게 앞섰다.
베네수엘라는 5회와 6회 각각 미겔 카브레라와 에드가르도 알폰소(LA 에인절스) 등이 미겔 바티스타(애리조나)를 상대로 2점 아치와 솔로 아치를 그려냈고 7회에도 한 점을 더 보태 5-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도미니카는 9회 공격에서 호르헤 훌리오(뉴욕메츠) 등 베네수엘라 불펜을 무너뜨리며 대거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도미니카의 선발 콜론은 3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승리투수가 됐고 베네수엘라 선발 산타나는 3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낚았으나 2실점(1자책)하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미국은 애리조나주 체이스필드에서 벌어진 멕시코와 B조 예선 1차전에서 4회와 7회 데릭 리(시카고 컵스), 치퍼 존스(애틀랜타)가 솔로포를 터뜨린 데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피비는 3이닝 동안 1피안타 3탈삼진의 깔끔한 투구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미국은 4회부터 메이저리그 정상급 불펜 및 마무리 투수인 마이크 팀린-채드 코데로(5회)-댄 휠러(6회)-토드 존스(7회)-조 네이선(8회)-브래드 리지(9회) 등을 잇달아 투입하며 ‘지키는 야구’로 멕시코의 추격을 원천 봉쇄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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