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이 인종차별 때문에 홈팬에게도 야유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라질 축구대표팀 간판 스트라이커 호나우두(30.레알 마드리드)를 직접 격려하고 나섰다.
9일(한국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영국을 방문 중인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 라디오 프로그램 `대통령과 아침식사를’에 출연해 최근 호나우두가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을 때 마음이 아파 호나우두에게 격려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에게도 축구에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더욱 강력한 제재를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호나우두는 브라질의 좋은 이미지를 해외에 전파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으며 젊은 브라질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유럽 축구경기에서 많은 선수들이 인종차별적 모욕을 받는 것을 봐왔다.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로스(레알 마드리드)나 카메룬의 사뮈엘 에토오(FC바르셀로나)도 피해자라며 이를 그냥 놔두는 구단은 처벌받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은 또 레알 마드리드-아스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차전 관람차 런던에 머물고 있는 카를로스 알베르투 파레이라 대표팀 감독과 전화통화에서 호나우두가 특별한 선수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호나우두는 최근 홈팬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겠다고 심정을 밝혀 가뜩이나 인종차별이 심한 스페인 축구팬들로부터 더욱 강한 비난을 사고 있다.
min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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