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선거관리국이 비영어권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청회에 한인들의 참석은 전무했다. 선거관리국의 닐 켈리 국장대행이 선거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타 소수민족도 마찬가지, 전체 참가자 10명에 불과
OC 선거관리국(국장대행 닐 켈리)이 비영어권 유권자들에게 선거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어바인시와 공동으로 주최한 공청회(Town Hall Meeting)에 자발적 참석 인원이 10명에 불과, 낮은 정치 참여도가 전 커뮤니티의 문제임을 극명히 드러냈다.
7일 어바인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공청회는 OC 선거관리국이 11월 총선거를 앞두고 기획한 34개시 순회 공청회의 시작으로 선거 전반에 관한 유용한 정보가 알기 쉽게 제공됐다.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로도 선거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선거관리국은 각 언어별 담당관을 참석시켜 커뮤니티별 문제와 현황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으나 아시안 중에서는 중국계 여성 단 1명만이 참석했다.
선거관리국과 시정부에서는 비영어권 유권자들이 선거과정에서 갖는 어려움을 듣고 이의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지만 ‘언어장벽’과 관련된 문제점은 결국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다.
특히 한국계와 중국계가 급성장하고 있는 어바인의 경우 각 언어 스페셜리스트들이 커뮤니티 현황 브리핑과 함께 이중언어 자원봉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나 막상 이를 경청할 청중은 없는 상황이 됐다.
정치 참여에 대한 낮은 관심은 낮은 투표율과 함께 고질적인 투표소 자원봉사자 부족으로 귀결되고 있다.
최신 자료에 따르면 공청회가 개최된 어바인의 한인 등록 유권자는 2,698명(한국 출생자)으로 미출생 유권자까지 합하면 3,000~4,000명까지 추산되며 이중 905명이 한국어 지원을 필요로 하는 유권자여서 29명의 자원봉사자를 확보해야 한다.
한편 선거관리국 구자윤 한인 커뮤니티 담당관은 “한인들은 집결해 있는 풀러튼, 부에나팍, 사이프레스, 라팔마는 그나마 자원봉사자 확보가 용이한 편이지만 어바인이 가장 어렵다”면서 “지난 선거에서 랜초쿠카몽가의 60대 부부가 80마일을 달려와 봉사를 했는데 이번엔 차마 말을 꺼내기가 꺼려진다”고 말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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