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지네딘 지단(오른쪽)이 아스날의 필립 센데로스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뮌헨·아인트호벤도 8강 고배
벤피카와 아스날, AC밀란, 올림피크 리옹이 각각 대회 디펜딩 챔피언(리버풀)과 지구방위대(레알 마드리드), 간판 전차군단(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히딩크 사단(PSV 아인트호벤)을 제물삼아 2005∼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했다.
8일 벌어진 대회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잉글랜드)은 벤피카(포르투갈)에게 안방에서 0-2로 완패, 1차전 원정경기 0-1패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맥없이 탈락했다. 벤피카는 전반 36분 시마우가 선취골을 뽑아낸 뒤 후반 종료 직전 파브리지우 미콜리가 쐐기골을 터뜨려 2연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하며 조별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침몰시킨 데 이어 리버풀까지 잡고 11년만에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뛰어올랐다.
한편 ‘지구방위대’로 불리는 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는 아스날과의 원정경기에서 득점없이 비겨 1차전 홈경기에서 당한 뼈아픈 패배(0-1)를 극복하지 못하고 역시 탈락하며 3년째 무관행진을 이어갔다. 런던 하이베리스테디엄에서 폭우속에 수중전으로 벌어진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분 호나우두의 예리한 헤딩슛과 후반 8분 데이빗 베컴의 강력한 프리킥이 모두 아스날 골키퍼 엔스 레만의 선방에 걸리며 아스날의 골문을 열지 못해 분루를 삼켰다.
한편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PSV 아인트호벤은 올림피크 리옹과의 원정 2차전에서 0-4로 대패해 홈 1차전 0-1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면서 합계 0-5로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지난해 이 대회 8강전에서 아인트호벤에 덜미를 잡혀 4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리옹은 이날 분풀이를 하듯 아인트호벤을 맹폭, 압승을 거두고 1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아인트호벤은 전반 26분 리옹의 티아고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42분 베테랑 필립 코쿠가 퇴장당하는 바람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고 결국 전반 인저리타임에 티아고에게 두 번째 골을 내준 뒤 후반 16분 실뱅 윌토르, 45분 프레드에게 추가골을 얻어맞고 0-4 대패를 면치 못했다.
한편 독일 전차군단의 대명사인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이탈리아 원정경기에서 AC밀란에게 1-4로 참패해 지난주 A매치에서 독일대표팀이 이탈리아에 당한 참패(1-4)와 똑같은 스코어차 패배의 수모를 되풀이했다. AC밀란은 필리포 인자기가 2골을 터트리고 안드리 셰브첸코와 카카가 1골씩을 보태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일축하고 가볍게 8강에 뛰어올랐다.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스코어보드
아스날 0-0 레알 마드리드 (합계 1-0)
벤피카 2-0 리버풀 (합계 3-0)
올림피크 리옹 4-0 아인트호벤 (합계 5-0)
AC밀란 4-1 뮌헨 (합계 5-2)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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