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생존경쟁’밝혀
국가대표팀 오른쪽 윙포워드이자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공격수인 이천수(25)가 모처럼 잡은 부활의 기회를 놓칠까봐 그동안 부상 사실을 숨기고 출전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천수는 7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베르디와 200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1차전(2-0 승)이 끝난 뒤 “국가대표 해외전지훈련 중 홍콩 칼스버그컵 크로아티아전 때 오른쪽 안쪽의 복사뼈를 다쳤는데 이후 계속 경기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1월28일 열린 크로아티아전에 선발 출전한 이천수는 후반 4분 추가골을 터뜨려 팀 승리(2-0)를 확인한 뒤 후반 28분 박주영(FC서울)과 교체됐다.
이천수 부상은 도쿄 베르디전에서 오른발목에 문제가 생겨 교체되면서 드러났다. 이천수는 이날 선발 출전해 79분을 소화하고, 2-0으로 앞선 후반 34분 레안드롱과 교체됐는데 경기 후 “전반전에 오른발목이 돌아갔다. 0-0 상황이라 빠질 수가 없었다. 귀국하면 검사를 받아 볼 생각”이라고 전했다.
아드보카트호의 해외전훈 최고 수혜주로 꼽힐 만큼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이천수는 “대표팀 전훈 초기 같은 방을 쓰던 최태욱(포항)이 아프다고 하루 쉰 뒤 계속 출전하지 못하는 걸 봤다. 다쳤다고 도저히 얘기할 수 없었다”며 한 달이 넘게 부상사실을 감춰온 이유를 설명했다.
또 비록 심각해 보이지는 않지만 “지금도 아침에 일어나면 아프다. 특히 방향 전환시 통증이 남아 있다”면서 “국가대표팀에서는 죽기 살기로 뛰어 놓고 소속팀에 돌아와 못 뛴다고 할 수가 없었다. 울산에 복귀한 이후에도 발목이 붓지 않게 압박붕대를 감고 출전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그는 “1일 앙골라전, 전북 현대와 수퍼컵, 그리고 AFC 챔피언스리그와 프로축구 개막전 등 욕심나는 경기가 이어져 쉬고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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