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2라운드를 앞둔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10일 오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샌디에고 스프링 캠프에서 활기찬 모습으로 몸을 풀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OC한인회 안영대(왼쪽에서 두 번째)회장이 관계자들과 함께 밝은 모습으로 한인 응원단에게 나눠 줄 태극기를 살펴보고 있다. <서준영 기자>
“야구장으로” “TV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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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2라운드가 내일(12일) 시작된다. 한인들의 눈과 귀는 온통 애나하임 에인절스 구장에 쏠려 있다.
A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B조 1위 멕시코를 상대로 첫 경기를 갖는다. 미국 전은 13일 오후 7시 열리고, 운명의 한일전은 1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경기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한인사회의 응원 열기도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OC한인회(회장 안영대)가 공동응원을 위해 확보한 900여장의 티켓은 13일 경기 입장권 30장(10일 오후3시 현재)을 제외하고 모두 배부된 상태다. 안영대 회장은 “13일 경기 상대가 미국으로 확정됨에 따라 조만간 모두 배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개인적으로 표를 구매할 경우 응원단이 위치할 3루 베이스 뒤쪽에 모여달라”고 부탁했다.
한인들의 관심이 고조됨에 따라 한인단체들은 응원단의 흥을 돋우기 위한 다양한 응원도구를 준비했다.
본보는 재미대한야구협회(회장 이주헌)·OC 한인회와 공동으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협찬한 ‘비닐 막대풍선’(일명 딱딱이) 4,000개를 선착순 배분한다. OC 한인체육회(회장 진병구)도 약 2,000장의 태극기와 성조기를 배포할 계획이다.
이주헌 회장은 “공동응원전에 앞서 11일 오후 7시 가든그로브 참숯골에서 국가 대표팀 환영만찬을 개최해 선수단을 격려할 것”이라며 “한인사회의 성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조직위원회는 주최국 미국이 B조 2위로 2라운드에 진출하자 12·13일 경기일정을 변경하려 했으나, 한국 대표팀과 한인사회의 항의로 모든 경기를 당초 예정대로 치르기로 결정해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조직위원회가 KBO에 경기일정 변경 가능성을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장권을 구입한 한인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이에 재미대한야구협회와 한미연합회 OC지부는 각각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주류언론사를 상대로 부당성을 알려 일정 변경을 막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한인은 “투구수 제한 같은 이상한 경기규칙을 만든 것까지는 그래도 이해했는데, 경기일정까지 자의적으로 바꾸려 한 것은 정말 상식 밖의 행동”이라며 조직위원회를 강력히 비난했다. 애나하임 에인절스 구단 입장권 판매 담당자인 샌드라 알론소도 “만약 일정이 변경됐으면 큰 혼란이 있었을 것”이라며 “한국전 경기는 모두 예정대로 열린다”고 확인했다.
한국팀 경기 및 TV중계 일정
(장소: 애나하임 에인절스 구장)
날 짜 시간 상대팀 채 널 *
12일 오후8시 멕시코 ESPN2(생중계)
13일 오후7시 미국 ESPN2(녹화:오후11시)
15일 오후7시 일본 ESPN Deportes(생중계)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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