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조직위 “미국게임 8시로 변경”
한국측서 강력 반발하자 없던일로
WBC 조직위원회가 한때 2라운드 일정변경을 고려했다가 한국의 반발로 이를 철회했다.
연합통신에 따르면 WBC측은 B조 1위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했던 미국이 2위가 되는 바람에 12일 밤 경기가 한국 대 미국전이 아닌 한국 대 멕시코 전으로 바뀌자 주관 방송사인 ESPN과 중계권 협상시 미국전을 전제로 계약을 했다며 한국측에 2라운드 1차전과 2차전 일정을 바꿔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즉 오후 1시 경기였던 미-일본 전을 8시로 돌리고 한-멕시코전을 1시로 앞당겨달라는 것.
대회 규정이 TV중계 필요시 경기순서를 바꿀 수 있다고 명시하기는 했지만 이렇게 갑자기 방송사 편의에 따라 일정을 바꿀 경우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발생하는 한국은 당연히 강하게 어필했고 결국 WBC측은 입장을 바꿔 원래 스케줄대로 대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2라운드에서 A조 1위로서 매 경기를 밤 경기에 갖는 어드밴티지를 계속 누릴 수 있게 됐고 이미 오후 8시표를 구입한 많은 한인팬들도 표를 교환하는 불편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 8시 멕시코전에 이어 13일 오후 7시 미국, 15일 오후 7시 일본과 차례로 2라운드 경기를 가지며 모든 경기는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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