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욱씨와 UC어바인 한인 학생들이 애나하임 구장에서 열정적으로 한국팀을 응원하고 있다.
한인 신욱씨 디자인한 ‘파란 도깨비’ 티셔츠
한국에서 돌풍
오늘 서울 잠실야구장과 광화문에서 펼쳐질 한·일전 합동응원은 ‘파란 물결’이다. 한국의 야구팬들은 온통 파란 티 셔츠를 입고 월드컵 때 ‘붉은 악마’처럼 거리 또는 야구장에서 응원전을 펼친다.
WBC 경기와 함께 급격히 한국에서 부상한 이 ‘파란 티셔츠’는 한·일전(15일)을 앞두고 본보 OC 지국 앞에서 ‘뉴모드 스포츠웨어’(대표 김진오)사에서 한인들에게 무료로 배포한 신욱(32·세리토스)씨가 창안해 디자인한 ‘파란 도깨비’(Blue Bogy)이다. 남가주 한인이 만든 티셔츠 디자인이 한국 야구팬들 사이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 티셔츠는 ‘한국사회인 야구협회’에서 야구 대표팀 서포터스 그룹을 ‘블루 도깨비’ 개념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내놓자 신씨가 ‘파란 도깨비’란 이름과 실제 티셔츠를 디자인해 선보였으며, 한국팀이 미·일·멕시코를 꺾고 무서운 기세로 연승가도를 달리면서 덩달아 야구팬들 사이에 인기가 치솟았다.
전 LG 야구단 외국인 통역 출신인 신씨는 친구 김성현 디자이너의 도움을 받아 한국야구 국가대표팀 응원과 한국 야구팬들을 집결시키기 위해서 이 티셔츠를 만들었다.
신씨는 “이승엽 선수도 파란 도깨비 티셔츠를 입는 등 함께 즐기자는 차원에서 시작한 아이디어에 이렇게 큰 반응을 몰고 올 줄 몰랐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한국 야구선수들을 응원하는 서포터스의 상징은 파란색으로 자리잡게 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티셔츠는 한·멕시코전에서 언론을 통해서 소개됐으며, 포털사이트 파란(club.paran.com/ bluebogy)과 사이월드(club. cyworld.com/bluebogy)에 개설된 카페를 통해 빠른 속도로 유학생들과 한국 야구팬에게 알려져 단 며칠만에 유명세를 탔다.
급기야 이 카페에 한 회원이 월드컵 때처럼 공동응원을 펼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면서, 18일 열리는 한일전에는 서울 잠실야구장과 광화문에서 합동응원을 벌이게 된 것이다.
한국의 ‘파란 도깨비’는 공동응원 현장에서 1,000여장의 파란 도깨비 티셔츠를 배부할 예정이다.
파란 도깨비 부대장 김종성(UC어바인 대학원생연합회 총무)씨는 “표를 많이 구하지 못해 8명 가량만 내려가지만 티셔츠 50여장은 샌디에고 한인회에 함께 전달해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언론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공동응원을 이끌 핵심 인물이 필요해지자 파란 도깨비를 후원중인 파란닷컴은 신씨에 급히 귀국할 것을 요청, 그는 17일 회사에 휴가를 내고 한국으로 갔다. 신씨는 24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공동응원을 이끌고 향후 파란 도깨비 운영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배형직 기자>hjba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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