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의 주장 미하엘 발락이 미국전에서 4번째 골을 터뜨린 뒤 팬들에게 키스를 불어보내고 있다.
독일축구, 미 4-1 대파
지난 1일 이탈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4로 충격적인 참패를 당했던 월드컵축구 개최국 독일이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5위 미국을 똑같은 스코어로 대파하고 우승후보다운 모습을 되찾았다.
22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벌어진 친선경기에서 독일은 유럽리그 선수들이 빠진데다 스타 랜든 다나븐마저 부상으로 뛰지 못한 미국을 상대로 후반 내리 4골을 몰아쳐 종료 5분전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미국을 4-1로 꺾고 이달초 참패로 인해 엄청난 시름을 일단 덜어내는데 성공했다.
예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이날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6만5,000여 홈팬들의 쏟아지는 야유속에 라커룸으로 들어가야 했으나 후반 시작 21초만에 바티스안 슈바인스타이거의 프리킥으로 미국의 골문을 연 뒤 후반 18분부터 24분까지 6분동안 올리버 노이빌레, 미로슬라브 클로세, 미하엘 발락이 릴레이골을 터뜨리며 4-0으로 달아나 일거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미국은 후반 40분 스티브 체룬돌로가 독일 문전으로 패스한 볼이 에디 잔슨과 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이 서로 충돌을 피하려다 넘어지는 사이에 그대로 골안으로 굴러들어가는 바람에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미국은 이날 경기에 다나븐을 비롯, 월드컵 본선 스타팅 예상라인업의 절반이 뛰지 못하는 등 전력이 100%는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 이날 참패로 FIFA랭킹 5위라는 랭킹에는 거품이 많이 끼어있음을 노출했다. 미국은 이날 패배로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의 강호들과 유럽에서 가진 9차례 경기에서 전패를 당했고 스코어합계도 26-4로 절대 열세를 보여 유럽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미국은 이번 월드컵에서 체코와 이탈리아, 가나와 E조에 속했는데 유럽징크스를 깨지 못하는 한 16강 진출은 난망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패할 경우 경질 가능성까지 언급됐던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대승으로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클린스만은 “이제는 평화로운 가운데 월드컵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면서 “지난 수주동안 어떤 비난은 정당했지만 상당수는 벨트이하를 가격한 것이었다”고 자신에 대한 비난여론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감추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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