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WBC에서의 무결점 피칭으로 주가가 폭등한 서재응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오늘 다저스 데뷔전
‘야구 월드컵’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최고로 잘 나갔던 한국 투수가 뜬다. 서재응(28)이 마침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WBC에서 2승과 함께 0.69라는 경이적인 방어율을 기록한 서재응은 23일 시범경기의 스타터로 스케줄돼 있다. 다저스는 서재응으로 인해 제5선발 자리가 업그레이드됐다고 보고 있다.
다저스는 지난해 제5선발 자리에 윌슨 알바레스, 엘머 드센스, 스캇 에릭슨, D.J. 훌튼, 에드윈 잭슨, 데렉 탐슨 등 6명을 돌아가며 썼지만 합계 성적이 9승18패에 방어율 5.51로 형편없었다.
따라서 메츠에 구원투수 두아너 산체스와 스티브 슈몰을 주고 선발투수 서재응과 왼손 구원투수 팀 해뮬랙을 영입했다. 둘은 지난 2년 동안 뉴욕 메츠 트리플A 팀의 피칭코치였던 다저스의 새 불펜코치 댄 워슨이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슨 코치는 서재응에 대해 “15∼18승은 기대하지 않지만 4.00 방어율에 5할 승률은 유지할 투수로 본다. 타선 지원이 좀 따르면 승률이 그 위로 올라갈 수도 있다. 평균 6회까지는 버텨줄 투수로 스타트를 건너뛰는 일도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워슨은 메츠가 왜 서재응 같이 제구력이 뛰어나며 가능성이 보이는 투수를 트레이드했는지에 대해서는 입을 꾹 다물고 있다. 작년 5월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던 서재응은 8월에 다시 빅리그로 올라와 4승에 방어율 0.96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에는 방어율 4.06으로 시들어 8승2패에 방어율 2.59로 시즌을 마쳤다.
워슨은 서재응에 대해 “스플릿핑거와 컷패스트볼을 개발, 여러 가지 공을 던진다. 작년에는 스피드을 잃어 한물 갔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올해 WBC로 떠나기 전에 봤을 때 스피드가 살아났다고 생각했다. 신체적 조건은 그리 뛰어나지 않아도 투지가 좋다. 한 시즌에 180이닝 정도 던지는 게 효과적이다. 작년에는 이닝수가 210까지 올라간 결과 개스가 떨어진 것으로 본다”는 평가를 했다.
워슨에 따르면 서재응은 좋은 팀메이트이기도 하다. 투수지만 항상 벤치에 앉아 동료들을 응원하는 ‘팀 플레이어’로 말을 걸면 영어도 잘 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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