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from the Inside Out)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스토리
1960년에 창립돼 스토코우스키(1912~38)와 유진 오르만디(1938~80)와 리카르도 무티(1981~92)그리고 볼프강 자발리쉬에 이어 현재의 상임지휘자인 크리스토프 에쉔바흐 등에 의해 그 기량이 갈고 닦아져온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에 관한 기록 영화다.
소위 ‘필라델피아 사운드’로 유명한 이 교향음악단은 미 베스트 파이브 중 하나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동부의 베스트 파이브의 명성은 예전만 못하다. 더군다나 이 교향악단은 LA 필의 디즈니 콘서트홀과 거의 비슷한 시기에 완공된 킴멜 콘서트홀이 설계 잘못으로 음향상태가 안 좋아 현재 교향악단과 건축회사간에 소송이 붙어있는 상태다.
교향악단 단원들과의 수필이라는 부제의 영화는 제1부 ‘소리 찾기’, 제2부 ‘음표 사이에’ 그리고 제3부 ‘부분의 종합’ 등으로 구성됐다. 단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음악이란 무엇이며 그들은 어떻게 음악을 선택하게 되었으며 또 연주할 때 갖는 개인의 느낌과 악단이라는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의 집단의식 등 다양한 화제를 담았다.
왜 뛰어난 기량을 지닌 각자가 솔로이스트가 못되고 교향악단의 일원이 되었는가 하는 질문에 대해 콘서트 매스터인 한국계 데이빗 김은 이렇게 말한다. 차이코프스키 경연대회서 수상한 그는 처음에는 자존심 때문에 교향악단 단원이 되기를 거부하다가 성공과 실패와 자성에 관한 영화 ‘제리 매과이어’를 보고 대오 각성했다고 한다. 그는 어느 날 밤 자기가 결코 솔로이스트가 될 수 없음을 깨닫고 교향악단원이 됐는데 지금은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들이 생각하는 음악에 대한 의견과 함께 중국 등 세계 순회연주 모습 그리고 이들의 과외활동 모습 등이 상세하게 묘사된다. 재미있는 것은 여자 바이얼리스트의 왼쪽 목에 난 검은 자국.
마치 히키 같아 처음에는 놀림을 받았다고 하는데 LA필의 한국인 바이얼리스트 자니 이 등이 바이얼린을 목에 대기 전에 목과 악기 사이에 손수건을 대는 것이 아마도 이 자국을 남기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인 것 같다. 유감스런 것은 필라델피아 교향악단의 역사에 대해 한 마디 언급이 없는 점. 뮤직홀(310-274-6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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