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한국계 미국 프로풋볼(NFL)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하인스 워드(30.피츠버그 스틸러스)가 김치볼 MVP를 만난다.
올해 김치볼 MVP 김수민(25.동아대)은 다음 달 6일 오후 6시 주한 미국대사관에서 열리는 워드의 환영식에 참석해달라는 내용의 초청장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김치볼은 NFL 양대 콘퍼런스 우승팀이 격돌하는 슈퍼볼을 본 떠 해마다 열리는 한국 미식축구 왕중왕전으로, 대학과 사회인리그 챔피언이 맞붙는 한판승부다.
경영학과 4학년 김수민은 지난 1월 대구 계명대 성서 캠퍼스에서 열린 제11회 김치볼에서 사회인리그 해운랜드 바이킹스를 상대로 러닝백으로 맹활약, 동아대의 7-6 승리를 이끌었다.
김수민은 국내 MVP로서 풋볼 본고장 MVP를 만나는 데 대해 우리 미식축구가 미약하지만 자존심을 굽히고 싶지는 않다며 큰 스타를 만나게 돼 영광이지만 한국 야구가 종주국 미국을 꺾었듯 가장 미국적인 스포츠라고 불리는 풋볼에서도 그런 날이 오게 되리란 믿음을 워드에게 말하겠다고 말했다.
김수민은 워드의 플레이에 대해 한국계이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봐왔다며 리시브 능력도 좋지만 리딩 능력도 탁월했다. 다른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었던 선수답게 플레이 자체에 유연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워드의 리셉션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를 포함해 각계 인사들이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규 대한미식축구협회 회장과 남광호 서울협회 회장도 한국 풋볼 대표로 초청됐다.
박경규 미식축구협회 회장은 워드가 어머니와 개인적인 여행을 하려고 맘먹은 만큼 부탁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 학생선수들에게 조그만 강연을 한번 열어달라고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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