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14세 아들의 근친상간
10대소년 ‘성장통’진단한 걸작
서로 정신적으로 통하는 어머니와 14세난 아들의 생애 단 한번의 근친상간을 통해 사춘기 소년의 고뇌와 정열과 희열을 솔직하며 이해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분별력 있고 또 아름답고 부드럽게 그린 프랑스 영화. 누벨 바그 감독 루이 말르의 1971년작으로 위트와 유머가 있고 에너지 가득한데 두 주인공의 절묘한 화학작용과 멋있는 재즈까지 곁들여진 훌륭한 작품이다. 10대의 성장통과 영적 방황을 이토록 정확하게 진단한 영화도 없다.
부르좌 가족의 14세난 로랑(베놔 페로)은 산부인과 의사 집 아들로 두 형이 있지만 어머니 클라라(레아 마사리)와 가장 친하다. 둘은 친구이자 정신적 반려자여서 서로에게서 질식할 것 같은 중산층 계급이 주는 구속의 피난처를 찾는다. 로랑이 성홍열에 걸리자(제목은 이 병에 걸린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슴 속 증세를 일컫는다) 클라라는 요양차 아들을 데리고 온천 휴양지를 찾는다.
여기서 클라라와 로랑은 각기 잠깐의 사랑을 찾아다니나 둘 다 실패하고 호텔 방으로 돌아온다. 때는 바스티유 데이. 축제 분위기 속에 모자는 술에 취해 함께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아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클라라는 로랑에게 둘의 애정행위가 단 한번의 특별한 경험이며 결코 다시 있지도 또 거론하지도 않아야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어머니와의 사랑을 마친 로랑은 그제야 온천서 만난 소녀와 섹스를 한다. 로랑이 방에 돌아와 보니 뜻밖에 아버지와 두 형이 도착했다. 그리고 온 가족은 폭소의 합창을 터뜨린다.
크라이테리언(Criterion)은 이 영화와 함께 말르의 다른 영화 2편을 묶어 박스세트로 출시했다. ▲‘잘 있거라 아이들아’(Au Revoir Les Enfants·1987)-말르의 소년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나치 점령하 프랑스의 가톨릭 학교의 친구인 두 동급생 중 하나가 유대인임이 밝혀져 그를 숨겨준 신부와 함께 수용소로 끌려간다. 비극적 명작. ▲‘라콩브, 뤼시앙’(Lacombe, Lucien·1974) 나치에게 협력한 프랑스 청년의 얘기를 통해 순수의 상실과 죄의식을 그린 화제작.
80달러. 개당 3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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