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LA의 기독교신자 그레이스 리이고 오른쪽은 하와이의 치과위생학자 그레이스 리.
한국계 그레이스 리가 찾아간 ‘그레이스 여인들’
‘그레이스 리 프로젝트’
(The Grace Lee Project)
★★★(5개 만점)
한국계 그레이스 리가 만든 재미있고 즐거운 기록영화로 그레이스는 도대체 왜 그렇게 아시아계 여자 이름에는 그레이스가 많을까 하고 궁금해하면서 그 연유를 찾아다녀 본다. 미국 곳곳과 한국까지 가서 그레이스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들을 인터뷰했는데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독특하다.
감독은 그레이스라는 이름이 전형적으로 온순하고 순종형인 아시안 여자들에게 맞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서 정작 이 이름을 가진 여자들이 이름에 걸맞은 나이스한 사람들인지를 캐묻고 있다. 그레이스라는 이름은 기독교와 그레이스 켈리라는 두 항목과 연결돼 특히 중국과 한국계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독은 이 이름을 가진 여자와 한 때 그레이스 리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를 알았던 다양한 사람들을 인터뷰했다. 그 결과 그레이스 리들은 대부분 상냥하고 친절하며 공부벌레에 과묵한 여자들로 묘사된다. 감독은 그레이스 리가 수동적이요 예의 바른 소수계 여자의 구태의연하고 전형적인 스타일에 맞는 이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감독은 자신도 늘 이 전형에 맞춰 살아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고 인정한다.
감독은 영화를 위해 웹사이트를 만들어 전세계로부터 많은 회신을 받았는데 특히 캘리포니아 그 중에서도 LA에서 무려 314명의 그레이스 리가 응답해 왔다. 감독의 웹사이트에 응한 여자들 역시 대부분 흠잡을 데 없는 사람들. 그러나 예외적인 사람들도 나타난다. LA에서 자신의 TV광고방송을 내보내는 자동차 딜러(LA 사는 사람들은 다 아는 여자)와 하와이의 TV 뉴스기자는 둘 다 적극적 성격의 여자들.
많은 그레이스 리 중에 가장 인상적인 사람은 디트로이트에 사는 88세난 그레이스 리. 수십 년 전 국제 결혼한 그녀는 이 영화를 찍을 때인 지난해만 해도 지역 아프리칸 아메리칸 사회를 위해 활동을 하고 있는 맹렬 여성. 그래픽과 만화를 사용해 설명하고 있다.
68분. 4월6일까지 페어팩스(323-655-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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