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Q 몇 주전 아침에 자고 일어나 화분을 들다가 허리가 삐끗하여 물리치료를 3주 받았으나 아직도 통증이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허리가 아프니 온 몸이 다 아픈 것 같고, 활동하는데 지장이 많습니다.
A 허리는 우리 몸을 지탱하는 대들보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허리가 튼튼해야 만사에 자신감도 생기고 의욕이 강해집니다.
급성요통은 무거운 것을 들 때, 준비 자세 없이 허리를 구부릴 때, 기침 및 재채기에 의해 갑자기 발생하며 통증으로 허리의 운동제한이 심하고, 구부린 자세에서 일어날 때 더욱 통증이 심하며, 심지어 전혀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극심할 수 있습니다.
원인으로는 보통 네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섬유직염으로 피부신경이 근막을 관통하고 나오는 부위에서 굴절되면서 신경 주위에 염증성 결절을 만들어 통증이 생기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추간 관절증후군으로 급격한 체위변화로 인해 요추 사이의 관절에 과다한 압력으로 격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세 번째로 요추전굴을 생각할 수 있는데 허리뼈가 앞으로 구부러질 때 뼈 사이를 연결하는 인대의 과도한 신장으로 인해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경우이고, 마지막으로 디스크가 돌출한 경우입니다. 가장 많은 원인은 추간관절 염좌가 가장 흔하고 다음은 섬유직염을 포함한 근막성 통증으로 생긴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요통의 가장 큰 원인을 신허 요통으로 보는데 자세가 나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삐끗했다고 하더라도 신장 기능이 약해져 있으면 더 심하게 요통을 일으키게 됩니다. 실제로 임상상 많은 요통 환자들이 과로가 누적되어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물건을 들다가 급성요통을 일으켜 한의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급성요통을 한의학에서는 좌섬요통이라 하며 한의원에서 1~2주 정도의 치료로 대부분 호전이 됩니다.
요통에서의 침 치료는 허리부위의 기혈순환을 촉진시켜 인체의 자연치유력을 증강시키게 됩니다. 특히 척추부의 근육의 긴장으로 인한 요통과 디스크 압박의 가중을 풀어줌으로써 통증을 경감시킵니다. 그리고 인체의 비뚤어진 뼈와 관절 및 근육을 맞추어 정상 기능을 회복시켜 통증을 없애는 추나 요법도 중요한 치료법입니다. 또한 한약을 통하여 근골을 튼튼히 하고 체질적인 약점을 보완하면 보다 빠르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런 좌섬요통이 생겼을 경우에는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대로 방치하면 약한 인대와 근육들이 더욱 악화되어 디스크 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습관적으로 자주 요통이 생기는 경우에는 본질적으로 허리가 약해서 생기는 것이므로 전문 한의사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원인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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