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술 마시는 돼지가 있어서 유명한 호주의 한 술집이 이 돼지가 나이가 들면서 후계자를 키우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호주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호주 태즈메이니아주 북동부 지역 피엥가나에 있는 한 맥주집은 ‘프리실라’라는 맥주를 마시는 돼지 덕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술집이 됐으나 이 돼지가 나이가 들면서 그 이후를 걱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
물을 약간 섞은 병 속에 든 맥주를 단 7초 만에 마셔 버리는 주당 돼지 덕분에 세계 각지에서 손님을 끌어 모을 수 있었던 술집 주인 앤 프리는 프리실라가 나이가 들면서 아기 프리실라에게 술 마시는 법을 가르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면서 지금까지 세계 각지에서 단순히 프리실라에 맥주를 한 잔 사주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프리는 손님들이 프리실라를 잊어버리지 않도록 하게 위해서도 후계자를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최근 미국 텍사스에서 찾아 온 한 여성은 ‘여기가 맥주 마시는 돼지가 있다는 술집이 맞느냐’고 물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말하고 내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텍사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찾아왔다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프리는 돼지에게 술 마시는 법을 가르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면서 대부분의 돼지들은 맥주를 마시지만 문제는 돼지가 병을 입에 물고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는 훈련 방법과 관련, 처음에는 맥주의 맛에 익숙하도록 가르치고 다음에는 맥주병 다루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면서 아기 프리실라는 프리실라만큼 아직 전문가가 되지 않아서 그런지 맥주병을 가지고 논다고 말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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