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의 스트라이커 루드 반 니스텔루이(오른쪽)가 지난 1일 볼튼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박지성, 프리미어리그 막판 뒤집기 우승 꿈
1위 첼시에 7점차 추격
8일 아스날전 최대고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의 ‘신형엔진’ 박지성(25)이 대망의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밟을 수 있을까.
올 시즌 개막 이후 줄곧 독주하며 1위를 지켜온 부동의 선두 첼시와 두 자릿수 승점 차로 간격이 벌어져 있을 때만 해도 맨U의 역전우승은 그저 가능성없는 희망사항에 불과해 보였다. 그러나 지난 주말 맨U가 볼튼을 잡고 첼시가 최하위권 버밍엄시티와 예상밖의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맨U의 기적’이 이제 현실성 있는 시나리오로 서서히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년 간 맨U 지휘봉을 잡고 9차례 리그 정상에 오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1일 볼튼을 2-1로 꺾고 파죽의 7연승을 달린 뒤 “선수들이 대단한 용기를 보여주고 있다”며 우승열망을 드러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우리 팀과 맨U의 격차는 현대축구라면 따라잡기 쉽지 않은 간격”이라며 여유만만했던 첼시의 조제 무리뉴 감독도 “걱정이 없는 건 아니다”고 쫓기는 심경을 털어놨다.
현재 맨U와 첼시는 각각 32경기를 치렀고 맨U가 승점 72, 첼시가 승점 79로 7점차 간격을 두고 있다. 첼시가 남은 6경기에서 4승을 거두면 맨U는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둬도 안된다. 변수는 오는 28일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두 팀의 맞대결. 여기서 첼시가 이긴다면 맨U의 희망은 끝나지만 만약 맨U가 이긴다면 그때는 선두 레이스가 숨가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지난해 11월에 벌어진 양팀간의 첫 대결에서는 맨U가 1-0으로 이겼다.
하지만 첼시전에 앞서 맨U는 오는 8일 아스날과 홈 경기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상승세의 아스날을 잡는다면 시즌 종료까지 13연승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만 패한다면 첼시전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승부가 끝날 가능성이 높다. 이미 퍼거슨 감독은 7만여 팬들의 힘을 등에 업고 아스날을 격침하겠다고 공언한 상태. 박지성은 지난 1월 아스날과 1차전을 비롯해 진짜 ‘빅게임’에는 선발로 출전하지 못했다. 박지성으로서는 독일월드컵에서 만날 적수인 아스날의 에마뉴엘 아데바요르(토고) 및 티에리 앙리(프랑스)와 맞대결을 펼칠 기회이기도 하다.
한편 첼시는 남은 경기 상대 가운데 맨U를 제외한 5개팀에는 이번 시즌 상대전적 4승1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어 여전히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약체 버밍햄시티와 득점없이 비기는 등 최근 첼시는 초반의 무적함대와는 다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 맨U의 기적같은 뒤집기 쇼 꿈에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과연 맨U의 꿈이 이루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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