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밀란의 필리포 인자기가 종료 수분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종료직전 결승골로 리옹 꺾어… 비야레알도 합류
밀란(이탈리아)이 후반 43분 터진 필리포 인자기의 천금같은 결승골과 인저리타임에 터진 안드레 셰브첸코의 쐐기골에 힘입어 올림피크 리옹에 3-1로 신승을 거두고 2005-0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으며 비야레알(스페인)은 인터밀란(이탈리아)을 1-0으로 제압, 밀라노 형제의 승리합창에 제동을 걸며 4강에 합류했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AC밀란은 4일 홈구장인 밀라노 산시로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 2차전 홈경기에서 인자기가 팀을 탈락일보직전에서 구해낸 천금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2골을 책임지는 활약으로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따냈다. 원정 1차전에서 리옹과 0-0으로 비겼던 AC밀란은 두 경기 합계 3-1로 4강 티켓을 따냈다.
이날 이기면 4강에 오르는 AC밀란은 전반 25분 인자기가 클라렌스 시도르프의 크로스를 헤당으로 꽂아 선제골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곧바로 6분 뒤인 31분 리옹의 마하마두 디아라에게 헤딩동점골을 허용했다. 경기가 1-1로 끝나면 원정골 우선원칙에 따라 리옹이 4강에 오르게 돼 AC밀란은 승리를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리옹의 수비는 견고했고 후반 종료가 다가오면서 4강티켓은 리옹에게 넘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끝내 리옹은 마지막 몇 분을 버티지 못해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했다. 후반 43분 셰브첸코가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온 것은 인차기가 차넣어 네트를 가른 것. 셰브첸코는 인저리타임이 거의 끝날 무렵 상대 백 패스를 가로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비야레알은 홈구장에서 열린 8강 2차전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1-0으로 격파, 1차전 원정경기에서 당한 1-2 패배를 만회하며 스코어합계 2-2 타이를 이룬 뒤 원정골에서 1-0으로 앞서 4강에 합류했다. 비야레알은 후반 13분 아르헨티나 대표팀 미드필더 후안 로만 리켈메가 프리킥을 감아올리자 공격에 가담한 또 다른 아르헨티나 출신 수비수 로돌포 아루아바레나가 헤딩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나머지 4강 두 자리는 5일 벌어지는 FC바르셀로나(스페인)-벤피카(포르투갈), 유벤투스(이탈리아)-아스날(잉글랜드)전에서 결정된다. 바르셀로나와 벤피카는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고 아스날은 유벤투스를 2-0으로 눌렀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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