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FC서울에서 윙 포워드가 아닌 중앙 원톱으로 뛰고 있는 박주영이 대표팀에서 포지션을 변경, 이동국을 대체할 원톱 후보로 거론될 전망이다. <연합>
안정환·조재진 등 거론
박주영 원톱 변신 여부 관심
2006 독일월드컵 개막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한국대표팀의 주전 원톱 스트라이커 이동국(27)의 부상정도가 당초 생각보다 훨씬 심하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후속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비록 이동국 본인은 사활을 걸고 재활을 다짐하고 있으나 월드컵 개막때까지 시간이 얼마 없어 그라운드 복귀여부도 불투명하고 설사 재활을 통해 그라운드에 복귀하더라도 부상 재발의 가능성이 높은데다 예전 기량을 100% 회복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진단이 떨어져 일단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동국의 원톱 포지션은 지금 양쪽 윙포워드 요원에 비해 활용가능한 자원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문제를 어렵게 하고 있다.
현재 이동국의 대체요원으로 가장 강력한 후보는 단연 2002 한일월드컵 스타인 안정환(30)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소속팀 MSV 뒤스부르크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벤치멤버로 돌고 있다는 핸디캡을 갖고 있으나 그만한 경험을 갖춘 선수는 드물다는 점 때문에 이동국 부상이전에도 무시할 수 없는 원톱 후보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최근 거의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실전감각은 물론 골잡이로서 감각도 상당히 둔화됐을 가능성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또 다른 후보로는 최근 급부상중인 J리그 시미즈의 조재진이다. 조재진은 지난 8일 오이타와 J리그 7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넣는 등 올 시즌 5골을 터뜨려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이동국이나 안정환에 비해 중량감이 떨어지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K-리그에서는 올해 8경기에서 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성용(성남)이 돋보이나 그는 지난 2003년 10월 오만에서 열린 아시안컵 예선 이후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어 큰 무대 경험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인 다소 걸린다.
그 때문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선을 돌리는 것은 한국축구의 차세대 간판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박주영(FC서울)의 보직변경이다.
현재 아드보카트호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활용되고 있지만 그의 원 포지션은 최전방 원톱. 오랜전부터 그의 천부적인 골 감각을 살리려면 윙보다 중앙 공격수 요원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기에 이동국의 빈자리에 그가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자연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더욱이 원톱자리와는 달리 양쪽 윙 포워드에는 얼마든지 주전으로 투입이 가능한 쟁쟁한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박주영이 중앙으로 이동해도 별 문제가 없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미 올해 초 해외전지훈련 중 박주영을 원톱으로 기용, 테스트를 하기도 했었다. 과연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달앞으로 다가온 최종엔트리 마감까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