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P 주최 ‘아시아 태평양 청소년 건강’ 포럼에서 패널리스트들이 그간의 연구 결과를 분석 토론하고 있다.
UCCP 주최 포럼… “가정 파괴 주범·자살 부르는 우울증 유발”
“도박은 인생파멸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UCLA in LA’(이하 UCCP, 소장 프랭클린 길리엄 박사)가 13일 오후 LA 도서관에서 정신건강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도박이 가정파괴의 주범이며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인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행사에는 UCCP가 연구를 지원하고 있는 정신건강 관련 4개 주제의 담당 연구자들이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UCLA와 헤더웨이 싱커모어 가정 서비스 재단이 함께 연구중인 ‘청소년의 자살방지를 위한 커뮤니티 파트너십 연구’와 UCLA와 아태정책연구회가 연구한 ‘도박이 LA의 아시안 커뮤니티에 미치는 영향 연구’는 최근 한인타운에서 발생하고 있는 엽기적인 자살사건과 맞물려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부터 연이어 발생한 동반자살사건 4건 중 2건은 가해자가 중증 도박중독자로 밝혀졌다.
한인 2세로 도박관련 연구를 진행중인 애드리언 마르코(UCLA 도박연구 프로그램 디렉터)와 샘 주(아태정책연구회 연구원)는 도박과 자살을 직접적으로 연관짓는데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으나 도박이 가정파괴등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
주 연구원은 “도박이 무조건 자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조사과정에서도 도박 때문에 우울증에 걸려 자살하거나 정신질환을 앓는 케이스를 여럿 발견할 수 있었다”며 도박의 폐해가 심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베트남과 캄보디아 출신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진행돼 한인 이민사회도 이들과 똑같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하지만 최근 발생하고 있는 한인동반자살사건의 원인 중 하나로 도박이 거론되고 있어 한인 커뮤니티도 도박 안전지대는 아닌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자살방지 연구에 참여한 헤더 테일러(UCLA 심리학 박사과정)도 “자살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도박중독이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도박중독이 자살의 큰 원인인 우울증을 가져올 수 있다”며 자살과 도박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는 “자살은 10∼24세의 사망원인 중 3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청소년층의 도박문제는 더욱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UCCP는 2002년부터 ‘대학과 커뮤니티의 조화’를 모토로 커뮤니티 발전을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있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포럼을 열고 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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