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풀러튼 시청 도시계획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코버트 김씨가 도시계획위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코버트 김씨, 도시개발위로부터 조건부 허가받아
2만3천여스퀘어피트
지난 12일 풀러튼 시청. 과거 소방서로 쓰이던 길버트 스트릿과 파이오니어 애비뉴 북동쪽 코너 건물(1500 N. Gilbert St.)을 한인이 매입해 학원으로 전환하겠다는 요청을 심의하기 위한 도시계획위원회 회의가 열렸다.
1시간이 넘는 지루한 검토 끝에 위원들은 교통담당자들이 진출입 차량의 위험성을 추가로 검토한다는 전제를 달아 한인 코버트 김(알파학원 원장)씨의 조건부 사용허가(CUP) 요청을 승인했다.
“처음 부지를 물색해 승인을 얻기까지 7개월의 시간이 걸렸다”는 김씨는 “학원의 성장 가능성이 높고, 특히 한인들이 대거 입주하고 있는 아메리지 하이츠에 붙어 있어 학생들이 다니기 쉽다”며 소방서 자리에 학원 설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2만3,700스퀘어피트 대지에 3,900스퀘어피트 건물로 구성된 소방서 부지는 2004년 소방서가 로즈크랜스 애비뉴 서쪽으로 옮겨간 이후 2005년 5월 시의 잉여자산으로 등록돼 매물 목록에 올라 있었다.
5년 전부터 이 자리를 영구적인 학원 부지로 좋겠다고 점찍어 놓은 김씨는 40여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부지 매입에는 성공했으나 소방서 건물을 학원용도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걸쳐야 할 행정절차가 복잡해 반년의 시간을 더 들여야 했다.
도시계획위원들이 승인을 결정한 후 김씨는 “부지 매입은 에스크로에 들어가 있었지만 CUP 승인을 받지 못해 은행 대출 승인도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면서 “큰 장벽이 제거됐지만 건축회사의 설계를 받아 다시 세부 승인을 받아야하기 때문에 아직도 갈 길은 멀다”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으로 미국에 재이민 와 영어교사까지 지낸 김씨는 17년 전부터 로랜하이츠에서 알파학원이라는 SAT 전문 학원을 시작한 이래 세리토스, 요바린다, 풀러튼 등으로 성공적으로 확장해 왔으며 2001년엔 로랜하이츠 교육구(RUSD) 교육위원에도 출마한 경력이 있다.
이번에 소방서 부지에 세울 학원은 요바린다의 학원이 지역 재개발로 이전해야 할 상황에 처하면서 두 지역을 합쳐 안정적으로 운영할 장소를 물색하다 찾게 된 것이다.
도시 플래너가 주차장 내 차량 승하차지역 확보, 소방차 차고 문 제거와 드라이브웨이 정비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으나 김씨는 “시간은 좀 더 걸리겠지만 멋있는 학원 건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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