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선거관리국 한인 담당 구자윤씨
“OC에서 한인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여 사는 것을 선호했던 과거에 비해 흩어지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유권자 등록은 물론 투표소 자원봉사자를 구하는 것도 점차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구자윤 OC 선거관리국 한인 커뮤니티 담당관(사진)은 유권자는 증가하고 있지만 집중돼 있지 않은 점이 투표율을 올리고, 한인 정치인을 탄생시키는 등 정치력 신장에는 난관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OC 최대 한인상권인 가든그로브를 중심으로 한인 유권자들은 북쪽으로는 풀러튼, 부에나팍, 사이프레스, 라팔마에 몰려 있고, 남쪽으로는 어바인과 터스틴 등에 둥지를 틀고 있다.
OC 북부의 경우 중장년층 유권자가 많아 투표율도 높고 투표소 자원봉사자 확보도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최근 한인들이 급증한 어바인 등의 지역은 전문직 종사하는 젊은 계층이 많아 투표소 자원봉사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투표소별로 35명 이상의 비영어권 유권자가 등록돼 있으며 자원봉사자를 배치해야 한다.
OC 선거에서 평균 200명 가량의 한인 자원봉사자가 필요하지만 실제 투표일에는 LA나 리버사이드 카운티 등에서 1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게 현실이다.
이는 집중된 힘으로 정치인을 탄생시키고 있는 베트남 커뮤니티와 대비된다. 베트남 커뮤니티는 시민권자 대비 유권자 등록 비율이 아시안 커뮤니티 중 최고인데다가 지역도 웨스트민스터와 가든그로브 등에 집중돼 있어 선거 참여도가 높은 편이다.
올해도 6월 예비선거와 11월 총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어떻게 투표소 자원봉사자가 확보될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구 담당관은 “매번 반복되는 문제지만 한인들의 경제력 신장에 비해 미비한 정치참여 의식이 아쉽다”면서 “유권자 등록은 물론 적극적 선거 참여를 통해 한인 커뮤니티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714)567-5141.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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