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주택 싼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인구 증가
LA등 대도시 비슷한 현상
주택가격이 지나치게 빨리 오르면서,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OC 주민들이 주택가격이 저렴한 인근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OC 레지스터지는 26일 50개 카운티의 인구증감 추이와 주택가격 변화 추이를 종합해 OC에서 인구가 감소하고, 상대적으로 주택가가 저렴한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인구가 증가한 것은 주택가 상승의 영향이라고 보도했다.
레지스터지가 2000~2004년 사이 각 카운티별 순수 이주인구(출생, 사망, 신규 이민자를 제외한 주민들의 이동)의 증감과 2003년 카운티별 주택가를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인구 손실이 가장 많았던 상위 25개 카운티의 주택 평균가가 30만달러를 넘었다.
OC는 인구 손실이 11번째로 많은 카운티로 2만2,883명이 빠져나갔으며, 13번째로 비싼 주택가격(39만3,000달러)을 기록했다.
반면 인구증가가 가장 많은 25개 카운티의 주택 평균가는 18만1,000달러였으며, 이중에서도 리버사이드 카운티에서는 5만6,719명의 인구가 증가해 1위를 기록했다.
인구가 줄어든 카운티와 늘어난 카운티의 주택가 차이는 미 전체로 65%였으며, 캘리포니아주만을 놓고 봤을 때 무려 99%에 달해 엄청난 주택가 차이와 인구이동 사이에 연관이 있음이 증명됐다.
‘캘리포니아 경제전망’의 경제학자 마크 쉬니엡은 “살인적인 주택가 상승을 피해 이주하는 경향은 캘리포니아주 서부 해안 전체에 걸쳐 일어나는 현상”이라면서 “뉴욕, 코네티컷, 매서추세츠주의 인구가 플로리다로 움직이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가장 많은 인구 유입을 보인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마리코파(애리조나), 클라크(네바다) 카운티는 저렴한 주택에 경제 붐으로 인한 일자리 증가도 사람들을 끌어들인 큰 요인이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 주택가가 7만4,000달러, 해리스카운티(텍사스주) 주택가가 10만7,000달러였지만 인구 감소는 OC와 비슷한 수준이어서 싼 주택가만이 인구를 유입하는 결정적 요인만은 아닌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OC 교육구가 지난 1월 발표한 등록학생 수 통계에 따르면 총 27개 교육구 중 18개 교육구에서 학생수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감소세에 있는 것으로 파악(본보 1월13일자 A19면) 됐으며, 이는 주택가 상승을 피해 타 지역으로 이주하는 가정들이 늘어나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지적된 바 있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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