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Q : 35세 남자입니다. 약 3년 전부터 몸이 피곤하거나 남이 보는 앞에서 글씨를 쓸 때, 잘 모르는 사람과 차를 마실 경우 손이 떨리는 증세가 있습니다. 원인이 무엇이며 고칠 수 있는지요?
A : 흔히 수전증은 나이가 들거나 술을 많이 마시면 생기는 증상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에게서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처음엔 대개가 스트레스나 가벼운 심인성 증세로부터 시작되나 증세가 자주 나타나면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수전증의 대표적인 원인은 본태성 수전증으로 명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가족력에 의한 유전적 영향으로 생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가장 큰 특징은 안정된 상태에서는 증세를 보이지 않으나 어떤 작업을 하려 하면 증세가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흔히 물컵을 들거나 글씨를 쓰려고 할 때 많이 나타나며, 가끔 술을 마시면 술기운이 도는 동안은 증상이 호전되기도 합니다.
수전증의 또 다른 원인은 파킨슨씨병으로 주로 50대 이후에 나타나는데 본태성 수전증과 달리 안정 시 진전, 즉 손을 가만히 무릎 위에 힘없이 올려놓았을 때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알콜중독, 약물복용, 말초신경 질환, 뇌의 이상 등에 의해서도 수전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60대 이상으로 평소 당뇨나 고혈압이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손이 떨리고 어지럽고 걸음걸이가 한쪽으로 기우는 증상이 일어난다면 소뇌성 진전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젊은 여성의 경우 갑자기 체중이 줄고 지나치게 피곤하다고 느끼면서 수전증이 오면 갑상선 항진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외의 것은 주로 심리적인 원인으로 비롯됩니다. 정신적으로 긴장하고 불안하면 인체의 말단부위에서 저리거나 떨리고 마비되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한의학에서 수전증의 원인을 크게 2가지로 보고 있는데 첫째, 손은 비장이 관장하는데, 영양분이 손끝까지 전해지지 않으면 손이 떨리는 증세를 일으킵니다. 따라서 공복 시 손의 떨림이 더욱 심합니다. 둘째 수전증은 정신력이 약하고 쉽게 긴장하는 사람에게 잘 나타납니다.
이를 한방에서는 심장의 기허라고 설명합니다. 즉 정신적 긴장이 신체 특히 근육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치료는 수전증 하나만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긴장, 걱정, 대인공포 등의 심리상태를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즉 불안을 없애고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한약복용과 침치료를 병행합니다.
환자 자신은 수전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인 커피, 홍차, 술을 삼가고 마음을 편안히 다스릴 수 있는 운동을 하여 그때 그때에 피로를 풀어버리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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