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선수들이 첫 실전형 연습경기에서 이을용(가운데)의 침투를 김남일(왼쪽)과 김두현이 거칠게 저지하고 있다. <연합>
과감한 태클… 날카로운 발리 슛…
한국축구대표팀 아드보카트호가 독일월드컵을 위한 합숙훈련 시작 6일만에 처음으로 그라운드 전면을 사용하는 실전형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 오후(한국시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박지성, 정경호를 제외한 전원이 그라운드에 투입돼 10대10으로 40분간 자체 연습경기를 했다.
연습용 유니폼 위에 노란색 조끼를 덧입은 팀에는 김동진, 김영철, 김상식, 송종국이 포백으로 포진했고 미드필더에 김남일, 백지훈, 김두현, 공격에 박주영, 조재진이 나섰으며 핌 베어벡 코치가 지휘했다. 조끼를 입지 않은 팀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했고 포백 수비라인에 이영표, 김진규, 최진철, 조원희, 미드필더진에 이을용, 이호, 공격에 설기현, 안정환, 이천수가 포진했다.
합숙훈련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전체 그라운드를 쓴 경기인 탓인지 아직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여러 번 나왔다. 시원한 돌파도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크로스에 의한 논스톱 슛은 매서웠다.
10분씩 4쿼터로 진행된 경기에서 베어벡팀의 김동진이 먼저 발리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2쿼터에선 김동진이 왼쪽 측면을 뚫고 올린 크로스가 조재진의 발끝에 정확히 걸렸으나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다. 반격에 나선 아드보카트팀은 2쿼터 막판 설기현이 왼쪽을 뚫어 어렵게 올린 크로스를 안정환이 발리슛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들었다. 3쿼터에는 김영철의 백패스를 안정환이 가로채자 이영표가 패스를 받아 추가골을 뽑았다. 베어벡팀은 박주영이 날카로운 땅볼 슛으로 문전을 위협했다.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치열한 베스트11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태극전사들의 볼 집착과 투쟁심은 실전을 능가할 정도였다. 압박에 일가견이 있는 김남일과 이을용은 서로 거친 몸싸움을 벌였고 파울성 태클도 주고받았다. 저러다 부상이라도 당하면 어쩌지 하고 느낄 만큼 과감한 태클도 여러 차례 나왔다. 아드보카트식 맞춤 훈련은 독일월드컵 본선 개막이 다가올수록 더 거칠어지면서 점점 더 실전에 가깝게 진화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