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학년(junior)이 될 학생들에게 이번 여름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대입지원을 고작 1년 남짓 남겨놓고 있기 때문이다. 11학년이 될 학생들의 대입지원시기는 UC의 경우 내년 11월이고 사립대 조기지원의 경우 내년 10월이다. 대입지원이 1년밖에 남지 않았음을 깨닫기 시작하는 지금은 많은 학생들이 비로소 대입에 대한 심적 중압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이며 바로 자신과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게되는 때이다.
앞으로의 1년여를 향해 학생들이 하고 있어야 할 일은 미래에 대한 심각한 고민과 목표 설정, 그리고 그 곳을 향한 여로 설정과 노력이다.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들여다보듯이 바라보고, 자신이 받은 것과 가진 것과 갖고 싶은 것과 줄 것이 어떤 것인지 찾아낼 수 있다면 측정할 수 없을 만큼의 성공이다. 우리 자녀가 그런 내적 사유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모든 부모들의 과제이다.
이번 여름을 포함해서 앞으로의 1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것이 대입 성패를 가름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 없는 당연지사이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가려는 길이 가능한 길인지를 알아볼 것이며, 남은 1년간의 진학플랜을 가능하면 구체적으로 만들어보고 그의 달성을 위한 결의를 다져야 할 것이다.
11학년을 앞두는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충고는 절대로 무리하지 말라는 것이다. 실패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역량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해서 될 일과 해서 되지 않을 일을 잘 구별할 줄 아는 것은 삶의 지혜에 해당한다. 자신의 능력을 믿는 것과 과신을 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또한 사람의 성격이나 태도는 하루아침에 변하기 어렵다는 것과 투지나 자신감의 변화가 실제로 결과를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이제까지 언제나 어려워하던 과목은 남은 1년 동안도 변함없이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할 줄 알아야 무리한 과목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까지 평균 A를 받은 적이 없는 학생이라면 다음해에 평균 A를 받아야만 하는 진학플랜으로 모든 것을 결정해 나가는 것이 무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 하나의 가장 중요한 충고는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절대 무리하지 말라고 해서 너무 현실적으로만 살아서도 물론 되지 않는다. 희망이나 시도 없이 성공하는 법이란 없다. 과거지향적으로 이제까지 이렇게 해왔으니까 앞으로 그보다 나아질 수 없다고만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절망적인 미래관이 아닐 수 없다. 희망을 가진다는 것은 바로 용기 있는 삶의 자세를 가졌다는 것이다. 어느 사람이라도 노력과 태도의 변화로 얼마든지 성장하고 발전하여 기적 같은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사실로 믿는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다. 포기는 하지 말되 마음만은 겸손하게 가져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래 전 서울대 총장을 하신 장리욱 박사가 “세상을 지혜롭게 사는 사람 누군가. 한 눈 뜨고 꿈꾸는 사람일 게다”라고 하셨다는데, 뜬 눈으로는 현실을 보고, 감은 눈으로는 이상을 본다는 뜻이다. 삶의 지혜를 가르쳐 주는 말인데 이 것은 젊은 학생과 자녀를 보는 선생과 부모의 교육관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지혜이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이번 여름을 잘 계획한다면, 자신이 충분히 해 낼 수 있는 일,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공부를 잘 선택하여, 만족할 만하며 충분히 효과적인 대입준비를 해 낼 수 있을 것이다. 이 칼럼을 압축하는 명언이 있어서 소개하니 자녀들과 함께 생각해 보자.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818)341-6088
양민
<닥터양교육센터 대표·공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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