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공공봉사 할래요” “학비융자는 누가 갚을래?”
애타심이 많은 요즘 세대와 성공 지향적인 부모세대가 대학을 졸업한 자녀의 직업선택을 놓고 서로 갈등을 빚고 있다는 소식이다. “졸업하면 일해서 돈 벌겠지”라는 부모의 기대와는 달리 요즘 대학 문을 나온 사회 초년병들은 고소득의 화려한 직업을 마다하고 도심지역 저소득층에서 박봉의 교사직을 택하거나 아니면 평화봉사단의 일원으로 코스타리카의 커피농장으로 떠나는 ‘불효 막심한 자녀’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소득 일자리 찾기보단
빈민층 교사·자원봉사 등
열정 쏟을 직업선택 늘어
융자금에 각종 청구서에
부모들 그저 속앓이만…
센서스 자료에 의하면 16~24세 연령층 중에서 연간 100시간 이상 자원봉사 하는 젊은이가 2002년 이후 18%가 증가했다. 전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풍부하게 자란 이들 젊은이들은 졸업 후 먹고살기 위한 직업보다는 자신들의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직업을 찾는 경향이 많다고 워싱턴의 포인트 오브 라이트재단은 분석하고 있다.
이에는 지난 수십 년간 자원봉사의 아름다움을 찬양해온 각 주법이나 교육방침이 단단히 한몫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요즘의 턱없이 높은 렌트, 비싼 개스값, 잔뜩 짊어지고 나온 학자금 융자는 어떻게 해결하느냐 이다.
이번 봄 일리노이 대학을 학비융자 2만5,000달러와 함께 졸업한 베로리카 헤이즈(21)에게 부모들은 곧장 법대로 진학하기를 종용했다. 그러나 그는 월급봉투가 얄팍한 ‘Teach for America’에 서명했고 이제 도심 빈민지역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병원 실험실 보조원인 엄마 셰릴 에이즈는 “법대 졸업하면 성공해서 돈 벌 수 있는데 왜 나처럼 살려고 하느냐”고 딸을 원망하지만 베로니카는 “내 인생이고 내 결정이며, 내 꿈”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의 영달보다는 타인의 어려움에 더 관심이 많은 자녀들과 직업선택을 놓고 갈등을 빚는 부모들이 전국적으로 늘고 있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결국 부모들은 “자신들이 못하는 일을 자녀가 하고 있다.”며 친구와 친지들에게 자랑하며 때때로 다 성장한 자녀의 청구서나 렌트도 대납해 주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은 보도하고 있다.
<정석창 객원기자>
공공서비스 커리어를 쌓으면서도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
■http://nhsc.bhpr.hrsa.gov
미전국 헬스 서비스 코퍼레이션이 의료 전문가가 필요한 지역에 근무하는 자에게 부분적인 학비융자 페이먼트를 해준다.
■www.equaljusticeworks.org
법대졸업자 중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자에게 학비융자 페이먼트를 해주는 정보를 알려준다.
■www.PeaceCorps-gov
학비융자 페이먼트 연기와 함께 매년 봉사할 때마다 퍼킨스 융자의 15%가 탕감된다.
■www.AmeriCorps-gov
학비융자 페이먼트 연기와 함께 4,725달러의 교육상금이 지급된다.
■University career-services offices
융자 탕감과 무상 보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학교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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