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 대한민국의 아들, 딸임을 신고합니다.” 미주동포 2세 50여명이 7~8일 해병 제2사단에 입소해 뜻깊은 병영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부모님 나라의 안보 환경을 몸소 체험하고 자신들의 뿌리인 조국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해병대 2사단이 마련한 이 행사에 50여명이 참가한 것. 동포 2세들은 ‘멋진 해병대원’이 되겠다는 각오로 빨간 명찰을 단 교관들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PT 체조, 외줄다리, 장애물 넘기 등 기초 유격훈련을 거뜬히 소화했다고 해병대는 전했다. 해병 350기인 오진규(46)씨의 남매 진희(16)양과 성우(15)군은 “외줄다리 건너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하루동안 받는 훈련도 이렇게 힘든데 고국을 지키려고 3년이나 이런 훈련을 받으셨던 아버지가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들은 통일전망대와 전쟁기념관, 제 3땅굴, 도라전망대, 임진각 및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등을 견학하면서 분단조국의 현실도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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