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사업을 위해 26일 기공식을 갖는 6가와 웨스턴 인근 지역. 전문직 종사자들의 거주지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준영 기자>
6가-웨스턴 주상복합
내일 기공식 열려
굵직한 대형 공사들이 본격화 되면서 한인타운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타운이 새롭게 변모한다는 점에서 반길 일이지만 그 뒷면에는 여러 문제들도 병존하고 있다. 타운개발의 명암을 살펴봤다.
▲재개발 실태
오는 26일 오전 6가와 윌셔 사이 웨스턴 길에서는 LA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급 콘도 공사 기공식이 열린다. LA시 및 MTA 공용주차장을 사용되던 5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대지에 들어설 22층 건물에는 최고급 콘도 100유닛과 5만 스퀘어 피트 규모의 소매점 공간이 마련된다. 6가와 웨스턴 주차장 땅을 250만 달러에 시정부로부터 매입한 ‘윌셔 엔터테인먼트 센터 LLC’의 주주 크리스토퍼 박씨(건축회사 아키온 대표)는 “궁극적으로 한인타운이 저소득층 밀집거주지역에서 전문직 종사자들의 거주지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A시 당국은 한인타운 재개발을 위해 각가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먼저 LA시는 세금배당 공채를 발행, 한인타운 재개발 사업에 1,600만 달러를 투입한다. 특히 시 당국은 윌셔와 버몬트를 미드-시티 문화 중심지로 만드는 사업의 성사를 위해 민간 시공업자가 3,500만 달러 규모의 장기채권을 추가 발행할 수 있게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총 449가구가 입주하고 3만4,000스퀘어 피트 크기의 소매점 공간이 마련되는 주상복합 건물 건설을 위해 시 지원을 등에 입은 시공업자는 이미 8,000만 달러가 넘는 채권을 발행했다. 또 시 당국은 베벌리와 버몬트 지역 및 윌셔 블러버드 상권 개발 및 부흥과 함께 한인타운 간판 정비에도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문제점
현재 투입되고 있는 예산은 시 정부에서 직접 지원하는 것이 아니다. 대부분 해당 지역 건물주 또는 상인들에게 특별 세금 형식으로 분배돼 돌아가게 될 ‘분담금’을 담보로 빚을 내는 각종 공채 또는 채권 발행을 통해 마련되는 것이다.
특정 지역에만 집중돼 같은 한인타운이지만 ‘신타운’, ‘구타운’으로 양분될 것이란 주장도 있다. 양극화가 되면 주민간 위화감이 조성돼 장기적 발전 안목에서 좋지 않다는 우려다.
주상복합 프로젝트가 주택난 해소 및 자영업 활성화에 가져 올 결과 또한 선명치 않다. 시 당국은 재개발 사업이 너무 자영업자 이익 중심으로 이뤄진다는 지적에 따라 투입 예산 20%만 서민용 아파트 건설 예산으로 책정했다. 한인타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여겨질 윌셔-버몬트 주상복합 건물의 449가구 중 90가구만 서민용으로 구분됐고, 윌셔-웨스턴 프로젝트는 서민용 가구 배당을 하지 않았다. 건설업자는 100만 달러를 해당 시의회 사무실에 ‘서민용 주택기금’으로 내놓는 것으로 대신했다.
재개발 붐이 일면서 시세의 몇 배에 땅을 판 건물주들은 하루아침에 큰 시세차익을 남기는 반면 높은 권리금을 주고 리스를 얻었던 세입자들은 ‘본전도 찾기 전’에 가게를 비워줘야 할 처지에 내몰리는 상황도 감수해야 한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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