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AP.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을 방문중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사는 31일 미국 연방정부의 입장과는 관계 없이 지구 온난화 대처 방안을 찾기 위해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대기 오염이 적은 연료 및 기술 탐색 분야에서 양측이 연구에 협력하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도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같이 했다.
슈워제네거 지사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를 위한 교토 협약에서 탈퇴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달리 환경문제에 적극적인 의견을 표시해 왔다.
그는 성명을 통해 캘리포니아는 연방정부가 지구온난화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면서 캘리포니아는 우리의 환경을 보호할 뿐만아니라 이 문제에 관해 세계적 지도자로 해야할 심오한 역할과 책임을 갖고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공동성명에서 기후변화와 화석연료 의존에 따른 환경 및 경제적 결과에 따라 영국과 캘리포니아주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과 저탄소 기술 촉진을 위한 긴박한 행동에 나서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밝혔다.
슈워제네거 지사의 대변인 애덤 맨델슨은 이는 아이디어와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합의이지 협약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블레어 총리 대변인은 장차 어떤 기술이 채택될 것인 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시장이다. 그러나 정부는 시장을 청정 기술, 고효율 에너지 기술 개발로 유도하는 분명하고 믿을만한 장기적 신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 환경질위원회의 크리스틴 헬머 대변인은 지난해 부시 대통령과 블레어 총리 사이에 있었던 회담을 확충시킨 멋진 합의이자 진일보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환경 단체들은 이 합의가 상징적 제스처 수준에 그치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실질적 효과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천연자원보호위원회의 크레이그 노블 대표는 이제 얘기만 할 시간은 지났다면서 더 이상 자발적인 조치에 의존하지 말고 캘리포나아주가 산업체들의 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하는 법안을 미국 최초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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