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최초의 법률 서류작성 대행 온라인 업체 ‘리갈 줌 닷컴’을 오픈한 브라이언 이 사장(왼쪽 두 번째)이 직원들과 토의를 하고 있다.
법률서류 온라인 대행
연 7,500만달러 매출 ‘히트’
‘블루오션’ 개척의 선봉에 선다. 21세기 경영의 화두로 떠오른 ‘블루오션’ 전략으로 주류시장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인 기업들이 늘고 있다. 경쟁 없는 새로운 시장 창출을 통해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경영전략을 뜻하는 블루오션 개념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끌면서 미국내 한인 업체들도 블루오션 개척의 대열에 우뚝 서고 있다. 떠오르는 한인 블루오션 기업들을 찾아 시리즈로 소개한다.
<1> 리갈 줌 닷컴
브라이언 이 사장
자본 20만달러 창업
“변호사 필요없어요”
“변호사를 찾아야 하는 법률 서류작성을 모두 온라인에서 대행해 줍니다”
현재 미국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하는 곳은 단 한 곳 뿐. ‘리갈 줌 닷컴’(LegalZoom.com)이 바로 그곳으로 이 업체의 창업자가 바로 한인이다.
지난 2001년 창업 후 올해 7,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리갈 줌 닷컴’의 브라이언 이 사장(35)은 “제공 가능한 모든 법률 서류작성을 온라인을 통해 한 곳에서 처리해주자는 게 창업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리갈 줌 닷컴’은 사업체, LLC, 트레이드마크, 저작권 등록 및 이혼, 리빙 윌, 리빙 트러스트, 스몰 클레임 등을 인터넷을 통해 개인 정보와 필요한 내용의 기재만으로 관련 법적 서류작성을 대행하는 업체다. 고객들은 법적 자문을 받을 수는 없지만 변호사와의 면담 약속을 잡는 번거로움과 비용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장점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진호 기자>
바로 모든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한 곳으로 묶는 게 이 사장이 개척한 블루오션의 키워드였던 셈이다.
UCLA 로스쿨을 나와 미 최대 로펌 중 하나인 ‘Skdden Arps’에서 세금관련 변호사로 근무하던 이 사장은 지난 2000년 일반 고객들 가운데 고액의 변호사 비용을 지불하면서 법적 서류를 작성 할 수 있는 고객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 사장은 “간단한 정보만 있으면 충분히 작성이 가능한 법적 서류들의 기본 양식을 만들어 체계화하면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1년간 소프트웨어 개발과 서비스의 통일화 등에 대한 준비과정을 마친 뒤 2001년 웹사이트를 런칭했다”고 말했다.
남들보다 앞서 출발했던 만큼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현재 공동 대표이자 로스쿨 동기인 중국계 브라이언 리우 사장과 할리웃 스타들의 변호사로 유명한 로버트 샤피로 회장과의 1년에 걸친 합숙을 통해 초기 자본 20만달러를 투자해 의욕적으로 선보인 ‘리갈 줌 닷컴’이었지만 첫해 매출은 고작 3만달러에 불과했다.
이 사장은 “온라인을 통해 개인정보를 공개하고 법적 서류를 작성한다는 것에 낯선 고객들이 거부감을 느끼고 사업 자체가 생소했던 탓인지 처음에는 반응이 저조했다”며 “하지만 CNN, NBC 등 주요 언론에서 장래성을 보고 소개된 뒤 신뢰도가 쌓여 이용이 폭증했다”고 말했다.
올해로 5년째인 ‘리갈 줌 닷컴’은 현재 150만명의 고객이 등록되어 있으며 매달 200만명의 웹사이트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다. 내년 매출 목표는 1억5,000달러며 LA 본사에 220명의 직원을 비롯해 영국 런던, 델라웨어, 라스베가스 등 총 300여명의 직원이 있다.
‘리갈 줌 닷컴’의 향후 목표는 한인사회 내 저변확대와 세계시장 진출이다. 이 사장은 “재산 상속, 부동산 투자 등 미리 법적 등록으로 대비할 경우 세금 및 사고 발생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부분이 많은 데 한인들의 이용은 극히 드물다”며 “한인들의 이용을 늘리고 1∼2년내 한국 진출은 물론 전세계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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