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용 탈락 위기에 있는 김 순자 교사(사진.레이크우드 초등학교)를 위해 한인사회가 조용히, 그러나 실질적인 방법으로 대응에 나섰다.
한미교육재단의 문흥택 이사장은 “김 교사가 훌륭한 분이었기 때문에 재임용 탈락이 부당하다는 논지가 전개돼야 한다”며 “수전 리 메릴랜드 주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이나 교육 관계자들을 만나 개별적으로 적극 로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한인사회가 너무 자극적이거나 감정적인 대응을 하지 말아야할 이유로 ‘쉐퍼 망언’에 대한 한인사회의 반응을 들었다. 쉽게 사과를 받아낼 수 있는 개인적 실수에 한인사회가 너무 과민반응을 보인 감이 있다는 생각이다.
문 이사장은 “한인회 등 한인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단체들의 항의는 자제하되 한인사회와 소수계가 ‘워치’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알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공직자의 재임용 논란을 한인사회나 소수계 커뮤니티가 인종 차별 등으로 문제를 확대시켜 버리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 박충기 메릴랜드 시민협회 이사장 등 한인사회와 미 주류사회를 잇는 역할을 해온 한인들도 지역 정관계 인사들에게 진정서를 보내거나 잦은 접촉을 통해 김 교사의 부당한 재임용 탈락 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교사는 3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320명의 학부모들이 저를 위해 서명을 했을 뿐 아니라 한인 뿐 아니라 유태계, 심지어 중국계 주민들까지 지지해 주고 있어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레이크우드 초등학교에서 20년을 재직하고도 교사평가위원회로부터 ‘업무 수행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김 교사는 “나를 거쳐간 모든 학생과 학부모들이 나를 지지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사는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면서도 만일 결과가 나쁘면 끝까지 가보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불사하겠다는 뜻이다.
조만간 교육위원회로부터 두 번째 공청회 날짜를 통보 받을 예정인 그는 “은퇴를 하더라도 명예롭게 하고 싶다”며 “지금은 나쁜 결과를 미리 상정해 극한 대책을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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