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여자오픈 3R 스테인하워 3타차 깜짝선두… 양영아 톱10 진입 파란불

44세의 노장 셰리 스테인하워(미국)가 브리티시여자오픈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스테인하워는 6일(한국시간) 영국 블랙풀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링크스(파72.6천463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로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놓았다.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에 도전하는 46세의 줄리 잉스터(미국)는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2개, 보기 2개를 저지르는 부진으로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를 쳐 전날 선두 자리를 내줬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2라운드의 부진을 딛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쓸어담는 데일리베스트샷을 날리며 잉스터와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1998년 같은 코스에서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잊혀져 갔던 스테인하워는 특히 15번홀(파5)에서 15m짜리 이글 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왕년의 기량을 되살렸다.

전날 에이스 박세리(29.CJ)의 기권, 김미현(29.KTF)의 컷오프로 한국선수들의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양영아(28)가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로 재미교포 김초롱(22) 등과 공동 12위에 올라 톱10 진입을 바라보고 있다.

안시현(22)은 1오버파 217타로 공동 21위, 이지영(21.하이마트)과 정일미(33.기가골프)는 2오버파 218타로 공동 23위를 차지했다.

기대를 모았던 위성미(17.나이키골프)는 버디 3개를 보기 3개와 맞바꾸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4오버파 220타로 공동 32위로 처졌다. 최근 4차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톱5 안에 들었던 위성미는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성적을 기록할 수도 있는 위기를 맞았다.

이전까지 위성미의 메이저대회 최악의 성적은 2003년 US여자오픈 때 공동 39위였다.

한편 11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노리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타를 잃어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 공동 15위에 올라 우승권과는 멀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