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사요셋에 거주 이형준(34)씨는 맨하탄 회사를 롱아일랜드 레일로드(LIRR)로 출퇴근한다. 그는 1개월 전 퇴근 후 기차에서 내리다 승강장과 기차 틈새로 떨어졌지만 다행히 죽을 고비를 넘겼다. 그 후 승강장과 기차사이가 너무 먼 기차 뒤 칸은 절대 이용하지 않는다. 베이사이드 김지민(22)양은 요즘 LIRR 이용을 아예 포기했다. 최근 우드사이드에 사는 친구를 만나기 위해 LIRR을 타고 하차하던 중 승강장과 기차 틈새에 다리가 걸려 넘어졌기 때문. 출근시간이라 함께 내리던 사람들에게 밟혀 타박상까지 입었다.
플러싱의 김현숙(37)씨도 LIRR 맨하셋 승강장에서 아이를 안고 내리다 승강장과 기차 틈새로 발이 빠져 십년감수하는 경험을 했다.
이 같은 사례는 최근 18세 소녀가 기차와 승강장 사이로 떨어져 사망한 후 LIRR 기차역의 위험성이 대두되고 있다<본보 8월17일자 A4면>는 보도가 나가자 본보에 피해를 알리는 한인들의 이야기이다.
LIRR 자료를 보면 매년 기차와 승강장 거리차로 부상을 입는 승객의 사례는 평균 100여건. 지난 2004년과 2005년 한 해 동안에는 총 115건이 발생했다. 이런데도 LIRR측은 해결책은 고사하고 LIRR 124개역의 기차와 승강장의 거리 차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뉴스데이지가 12개 기차역을 무작위로 선정, 자체적으로 거리차를 조사해본 결과 사요셋과 플랫부시 역은 승강장과 기차와의 거리 차가 무려 15인치로 기록됐다. 이는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도 쉽게 떨어질 수 있는 거리다. 이밖에 우드사이드, 센터아이슬립, 맨하셋, 메릭 역도 8.75에서 11인치 정도의 거리차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LIRR은 문제가 심각한 역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빠른 시일 안에 해결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용자들에게는 기차 탑승이나 하차 시 바닥을 살피고 급하게 내리거나 먼저 내리기 위해 다른 승객을 미는 행위는 피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LIRR의 한 대변인은 본보와의 17일 통화에서 “현재로써는 기차와 승강장 사이를 측정한 정확한 자료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LIRR은 거리차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재호 기자> 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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