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 위스콘신주(州) 커노샤에서 18일(현지시간) 한 20대 청년이 초콜릿통에 빠졌다가 사투끝에 2시간만에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초콜릿광(狂)들의 꿈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현실화된 것.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도노반 가르시아(21)라는 초콜릿 원료공급업체의 직원은 이날 오전 납품업체인 드벨리스사의 초콜릿 기계가 멈춰서는 바람에 초콜릿을 만드는 통 속에 들어갔다가 미끄러지면서 깔대기 모양의 장치속으로 빠졌다.
가르시아는 머릿 속에도, 귀 속에도, 입 속에도 온통 초콜릿 투성이였다면서 초콜릿이 달라붙어 내 몸무게가 900파운드(약400kg)는 나가는 것처럼 느껴져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관 및 동료가 이 청년을 꺼내려고 했으나 끈끈한 초콜릿이 온 몸에 달라붙어 꺼낼 수가 없었으며 초콜릿통에 코코아 버터를 섞어 넣어 초콜릿을 묽게한 이후에야 2시간여만에 겨우 구조할 수 있었다.
더욱이 통속 초콜릿의 온도가 목욕탕 열탕온도에 버금가는 화씨 110℉(섭씨 43℃)에 달해 이 청년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중 고생을 해야 했던 것.
구조작업에 나섰던 현지 경찰관은 초콜릿이 너무 걸죽했고, 올라서면 빠져드는 젖은 모래층 같아서 구조가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 청년은 인근 병원에서 가벼운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고 언론들은 덧붙였다.
bingsoo@yna.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