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요덕스토리’공연 재정난으로 차질
북한 강제수용소의 참상을 그린 뮤지컬 ‘요덕스토리’ 미주순회 공연계획이 재정난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당초 이 공연은 이 달 21일 워싱턴 국립극장에서 열 계획이었으나, 28일로 연기됐다가 다시 내달 5일로 변경됐다.
이처럼 공연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은 공연에 필요한 재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공연진만 수십여명에 이르고, 공연에 필요한 무대시설 운반 등에 상당한 경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또 한국에서 최근 열렸던 공연에서 큰 적자가 발생하고, 워싱턴 국립극장측이 대관료를 크게 올린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주 공연시 지원이 예상됐던 주요 단체들도 엄청난 경비부담에 난색을 표시하면서 자금줄이 막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북 인권단체 관계자는 “당초 북한의 참상을 알린다는데 의미를 두고 지원방안을 강구했었다”면서 “그러나 대규모 공연단의 미 방문과 체류일정에 필요한 경비가 워낙 커 이를 감당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고 전했다.
당초 이 뮤지컬은 워싱턴을 시작으로 뉴욕과 LA에서 순회공연을 가질 예정이었으며, 워싱턴 공연은 디펜스포럼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었다.
그러나 경비문제로 뉴욕 공연은 일찌감치 취소했고, LA 공연은 스카티시 오디토리엄에서 가질 계획을 세워놓았지만 워싱턴 공연 자체가 흔들리고 있어 성사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
이 뮤지컬을 감독한 탈북자 정성산씨는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서울 앙코르 공연에서 제작비가 6억원 정도 들었지만, 수익은 2억여원에 불과해 공연진에게 급료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감독은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미국 공연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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