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가주지사 지지대회
학생들을 정치행사에 강제 동원한 것을 놓고 LA 통합교육구(LAUSD)가 발끈하고 나섰다.
LA 통합교육구는 지난 5일 오후 2시 사우스 LA 공립학교 강당에서 열린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의 필 앤젤리데스 가주 지사 후보 지지행사에 학교 밴드, 중고등학생 등 수백명이 동원된 경위 파악에 나섰다.
교사노조 지도부, 지역 정치인 등이 대거 모인 행사에서 학생들은 앤젤리데스 후보와 비아라이고사 시장의 이름을 열광적으로 외치며 분위기를 고조시키는데 단단히 한몫 했고, 초등학교 저학년생 20여명은 “저는 자신감이 있습니다”는 짧은 선언문을 국기에 대한 맹세를 외우는 것같이 암송해 정치인들의 감동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날 동원된 학생들은 오후 수업을 듣지 못했다.
학교장은 “앤젤리데스 후보 진영에서 교육구의 허락을 받았다고 통보해 왔다”며 “더 많은 학생 동원을 요구했지만 거절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앤젤리데스 후보측은 “강당 사용을 요청한 것은 사실이지만 학생 동원을 부탁하지 않았다”며 부인했다.
한편 공식 지지행사 당일 학생들이 수업시간 중 동원되는 것에 대해 비아라이고사 시장은 “학생들에게는 민주주의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의 정치행사 참여를 결정한 것은 학교측”이라며 책임을 미뤘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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