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불체자 영주권 알선 1,000여건… 일당 22명 기소
1인당 최고 6,000달러 받아
지난해부터 미 전역에서 위장결혼 단속활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7일 버지니아주에서 1,000여 건의 위장결혼 사례가 사법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연방검찰과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에서 불법이민자들에게 가짜 배우자를 주선해 위장결혼을 알선해주고 영주권을 받게 해준 대가로 500여만달러의 거액을 챙긴 대규모 ‘위장결혼’ 이민사기 조직을 적발, 일당 22명을 기소하고 이중 19명을 체포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주로 아프리카 서부지역 출신 불법이민자들에게 시민권을 가진 가짜 배우자를 소개해주고 1인당 2,500∼6,000달러를 받아 챙겼으며 위장결혼 부부가 이민조사관의 조사를 넘기고 무난히(?)영주권을 받도록 ‘이민조사관 대처법’ 까지 지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기소된 일당 19명중 16명이 아프리카 가나 출신이었으며 5명은 미국 태생의 시민권자, 1명은 케냐출신이었다.
이번 수사를 총지휘한 연방검찰의 척 로젠버그 검사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 한 지역에서만 1,000여건의 위장결혼 사례가 적발될 정도로 미 전국에 위장결혼을 통한 이민사기가 만연해 있다”며 “당국은 위장결혼 문제를 매우 크고 심각한 범죄로 간주해 수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장결혼 이민사기에 가담해 ‘가짜 배우자’역할을 한 미시민권자들은 결혼 신고와 함께 500달러, 이후 1년 동안 매달 300달러씩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검찰과 ICE 등 사법당국은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위장결혼 수사를 펼쳐 지난 해 12월 오렌지카운티에서 베트남계를 상대로 한 사상최대의 위장결혼 조직을 일망타진(본보 2005년 12월2일자 보도)한 바 있고 지난 7월과 8월에도 ‘신결혼게임 작전’을 펼쳐 캘리포니아 등 미 전국에서 4개의 위장결혼 이민사기 조직 일당 44명을 체포한 바 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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